혹시 53사단 나온애들은 알지도 모르겠는데. 처음 훈련소 입소 당시 봤을때부터 충격이었다. 고무신 신고 그 먼길을 걸어왔다고 하더라. 첫날부터 양쪽 발바닥에 물집이 엄청 크게 잡혀있어서 소대장이 의무실에 먼저 데려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의무병이 그 물집을 다 떼버렸음. 한마디로 물집을 다 벗겨내서 맨살이 드러나게 만든뒤에 거즈로 감싸고 감아버 림. 그래서 첫날부터 양쪽 발바닥에서 피가 터지고 그래서 제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근데 아픈 내색을 한번도 안함. 내가 바로 옆의 옆자리였는데 그 스님 바로 옆에 좀 착한 뚱땡이가 한명이 있었거든? 처음에 가면 훈련복에 이름표 바느질해야 되거든. 근데 그 착한 뚱땡이가 바느질을 잘 못함. 그걸 보고 그 스님이 대신 해주다가 정작 자기거를 못해서 바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