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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이야기 10

생일선물받고 펑펑 운 썰 (썰 모음)

오늘 생일선물 받고 펑펑 울었네요 중2인 여학생입니다. 고 1인 오빠랑, 현재 이혼하신 아빠랑 셋이서 살고있어요. 어머니는 연락이 안되고, 사실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요. 아버지께서 혼자 가정을 케어하셨어요. 집안 사정이 안좋은 터라 아이들이 흔히 입고 다니는 야상, 패딩, 후드집업 등등 겉옷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돈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아빠 모습을 보면서 감히 옷을 사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친구들이 좋은옷 겉옷 입고 다니면 그래도 속으로는 많이 부러웠지만... 아빠 생각하면서 그래도 속으로만 삼키고 겉으로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작년 겨울을 교복 마이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2주 전 쯤에 저희 반 남자애한테 안좋은 말을 들었어요. 돈이 없어서 옷을 못사입는거냐. 너..

2021.06.03

남편이 24년만에 술을 먹습니다. (썰 모음)

안녕하세요 40대 후반 아줌마입니다. 우연히 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가끔 보다가 저에게도 드디어 이런 걸 쓸 일이 생겨서 잘못쓰는 글이지만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저와 남편은 대학때 신입생과 복학생으로 만나 (큰딸에겐 미안하지만) 술김에 사고쳐서 임신하여 바로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그래도 양가부모님이 결혼 허락해주셔서 휴학하고 애기낳고 바로 복학하여 학교 마치고 회사생활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둘째가 생긴 뒤로는 회사는 접고 딸하나 아들하나 낳아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이 24년만에 술을 먹게된, 반대로 정확히 24년전에 술을 끊게된 계기는 바로 둘째 낳는 날 남편이 술에 취해 못왔기 때문입니다. 출산예정일 보다 일찍 나온 둘째이긴 하지만, 회사 회식때문에 당시에 삐삐를 쳐도 확인도 못하고 만취..

2020.12.06

11년간 사귀었던 커플의 이별.

[여자] 일어났어? 아직도자? [남자친구] 일어났어 말해 [여자] 어제 뭐했어? [남자친구] 친구만나서 술한잔 한다고 했잖아 [여자] 그런데 왜이리 통화가 안돼? [남자친구] 시끄럽고 가방에 넣어놔서 못봤어 [여자] 그럼 술자리 끝나고 집에서 전화 할 수 있잖아 몇번이나 했는데 통화안되서 걱정했잖아 [남자친구] 걱정? 의심되서 그런거 아니고? 술먹다 보니까 많이마셔서 정신없어서 집에와서 뻗어서 잤다 [여자] 무슨 말을 그렇게해 걱정되서 잠못잔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요즘 부쩍 왜 술자리가 많아... [남자친구] ㅇㅇ아 요즘 잔소리가 심해진거 같다 자꾸 그러니까 짜증이 밀려온다 [여자] 요즘 회사에서 무슨일있어? 왜이렇게 민감해 [남자친구] 문제있길 바라는거 같다 회사일? 아주잘돼 전혀 문제없고 다른쪽으로 ..

2020.08.03

결혼을 결심하게된 원인은 '빤쓰'때문....

몇자 적어봅니다. 아내랑 연애할 때 완전 개털이었습니다. 순간의 실수로 꽤 모아두었던 돈을 한방에 날려 버리고.... 다니던 직장은 사장이 부도내고 튀어버려서..... 진짜 빈털털이였죠. 그래서 연애하는 동안 데이트 비용도 거의 아내가 부담했습니다. 저에게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속옷도 사주고..... 어디맛집있다고 데려가주고..... 다 아내가 저에게 해줬습니다 ㅠㅠ 아내도 박봉이었는데.. 정작 아내는 옷도 안사입고... 자긴 아동복 제일 큰 사이즈 입으면 딱 맞다면서 청바지는 아동복을 사입기도 했죠. 아동복이 몸에 맞다는 것도 슬프....ㅠㅠ (지금도 아들옷 작아지면 아내가 입기도...-_-;) 그러면서 저에겐 좋은 옷, 좋은 신발을 사줬습니다. 제 인생에 첫 오리털 패딩도 아내가 사준거였죠.ㅋ ..

2020.08.01

결혼 8년차 유부남 이야기. (감동썰)

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입니다. 저는 한 3년 전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아내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일로 지쳐있었던 때라 맞받아쳤고요. 순식간에 각방 쓰고 말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어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 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바가지 긁을 때가 좋은 거라고 저에 대해 정내미가 떨어졌는지 외박하고 들어가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아무튼..

2020.07.26

자살하지 못한 이유

작년 겨울 때쯤인가 너무 죽고 싶더라구요. 뭐 때문에 힘들어서 죽고 싶었는지는 개인 사정이나 패스 쓰루 하고, 하여튼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어서 한강으로 갔었어요. 바로 죽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울면서 힘든 일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애충 한강 다리에 빨래처럼 걸쳐져서 엉엉 울고 있었지요. 까만 한강 속으로 눈물이 똑똑 떨어져 들어가게끔 고개는 수구리고 있었고, 팔은 한강다리의 난간을 붙잡고 있었죠. 팔에 조금만 힘을 주면 검은 한강 물로 떨어 질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조금만 힘을 주고, 몸을 기울이면 그대로 미끌어 지듯이 한강물에 빠졌겠지요. 충분히 울고나서 그럴 생각이었는데요, 근데 옆에 있는 아저씨 때문에 못 뛰어 내리겠더라구요.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는감, 몸에 쫙쫙 붙..

2020.07.20

구라치다 걸린 남친

[소연] 더이상 거짓말 안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지금 어디야 [남친] 갑자기 왜그러는데... 무슨일 있어? [소연] 무슨일은 내가 아니라 너한테 있잖아 [남친] 너 뭐 들었어? [소연] 응 들었어 어디야 [남친] 누가 얘기했는데? [소연] 지금 그게 중요해? 왜 나한테 거짓말해? 너지금 알바중인거 맞지 아침잠 많은 너가 꼬박꼬박 새벽같이 일어나서 학교간다는게 이상하긴 했다. [남친] 누가 얘기했는데 [소연] 지금 누가 얘기한게 중요해? [남친] 나한텐 중요해 [소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휴학한것도 결국 취업준비때문이 아니라 학비 문제였고, 나 자꾸 피한건 월세 낼 돈이 없어서 돈버느라 그런거였다며 [남친] 누가 너한테 얘기했냐고 [소연] 지금 그건 하나도 안중요해 너가 나한테 거짓말한게 중..

2020.07.17

아저씨 잘 지내시죠? 저 기억하시는지..(스압) 3편

3편. 아저씨를 만나 뵙다. 아저씨를 만나뵙게 되면 후기를 올려달라는 분들이 많으셔서 글을 씁니다. 어제 아저씨께 선물로 드릴 넥타이를 예쁘게 포장해놓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저씨가 부산에 업무가 있으셔서 오신다고 하셨고, 저도 KTX편만 구하면 시간은 좀 걸려도 부산이 편하고 해서 그곳에서 뵙게 되었습니다. 부산역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밖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전화기를 들고계신 아저씨와 6년만에 마주쳤네요. 키가 크셔서 금방알아볼 수 있었고, 단정한 머리에 캐쥬얼한 정장을 입고 계셔서 여전히 멋있으시더라구요. 우선 차를 타고 아저씨께서 예약해놓으신 광안리쪽 레스토랑에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아저씨께서는 제가 자리를 잡았는지 물..

2020.07.16

아저씨 잘 지내시죠? 저 기억하시는지..(스압) 2편

2편. 제가 방황하던 시절 도움을 준 아저씨를 찾았어요.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 기억하시나요? 중2때 가출을 해서 몹쓸 행동까지 하며 방황할 때, 저에게 선뜻 자취방을 내주시고, 친구집에서 주무시던 아저씨를 찾았습니다. 짧은 전화통화에서 계란옷을 입힌 소세지를 기억해 주시며, 잘 지낸다니 다행이라는 말을 해주시더군요. 제가 전에 올린 글에서 어떤 유저분이 졸업앨범을 찾아보라고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이렇게 3일만에 찾게될지 전혀 생각치 못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려요. 꼭 한번 보비고싶은 분이 있는 또 다른 유저분을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실 제가 어릴때 겪었던 일들이 밝지만은 않았기에 아저씨를 찾아도 될까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그분께 누가 될 수도 있고, 저 역시 힘든 시절의 이야기를 다시..

2020.07.15

아저씨 잘 지내시죠? 저 기억하시는지..(스압) 1편

1편. 아저씨 잘 지내시죠? 저 기억하시는지 제 개인사에 관한 글이라 익명으로 남김을 이해해 주세요. 벌써 6년전 일이네요. 제가 중2때 새아빠의 폭력과 가족들의 무관심 때문에 가출을 했었어요. 일명 가출팸 곳을 전전하면서 나쁜짓도 많이 했고, 오빠들이 생활비를 벌자고 강요한 원조교제에 힘없는 어린 저는 이기지 못하고 몹쓸짓까지 많이 했었죠. 그렇게 떠돌아 다니다가 결국 부산의 사상이라는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아는게 몹쓸짓 밖에 없어 그곳에서도 원조교제를 하면 아저씨들이 잡아준 방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었죠. 아저씨를 만났던건 2007년 여름이었습니다.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에서 버디로 만난 남자는 저와 잠자리만 하고 제가 씻고있는 사이에 도망쳐버렸죠. 대실만 한 상황이라 몇시간 뒤 쫓겨나서 무일푼으로 길..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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