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해진 친구한테 오후에 잠깐 걷자고 했더니 귀찮다고 했다. 그러다. 저녁에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메세지를 보냈길래 냉큼 나가서 같이 탕수육에 짜장면 먹었다. 다 싫고 다 귀찮은데 어이없게도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었다. 내일도 먹고 싶은 거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도 몇 년 전에 우울증인 친구 있었는데 그 친 구가 너무 무기력 한 거야 뭐 먹을래? 해도 별로... 갈래? 해도 모르겠어... 맨날 이런 반응이었는데 너무너무너무 그 친구 좋아했어서 그냥 쭉 그렇게 했음 ㅋㅋㅋㅋ 겨울에 친구가 붕어빵 먹고싶다... 동네장사 다 닫았다 ㅠㅠㅠ 이렇게 카톡 왔는데 얘가 걍 뭘 먹고싶다 한 게 감격이라서 좀 거리있게 살거든 버스로 한 50분? 그때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겠는데 밤에 머리 말리다가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