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만나서 5년째 연애 썰 (썰 모음)

찌롱스 2021. 5.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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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서 만나서 5년째 연애하는 중


23살 군전역 하고 2주정도 됐나
전역기념 유럽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때당시는 폰 카가 그리 좋지 않은 시절이라 미러리스를 사려고 했음.
근데 갓 전역한 놈이 돈이 있나.. 중고나라 검색해보니
올라온지 5분정도된 매물발견 같은 지역에, 

가격도 싸고, 구성도 좋고 암튼 개꿀 매물 발견
연락해서 바로 직거래 잡음
직거래잡고 한시간 정도 됐나 문자가 옴.
'근데 기스 있는데 괜찮아요..?'
뭐지.. 장난치나 싶은 마음에 보내준 사진 확인해보니
확대샷인데도 알고봐야 겨우보이는 기스 발견.. 

그냥 엄청 착한 사람이구나 싶었음.

 

 

 

 

 


다음날 직거래 장소에 나갔음 부평 지하철 분수대..
내 또래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애인데 

볼 땡땡그래가 지고 눈 땡그랗게 떠서

눈으로 웃참하면서 날 보고있음.
속으로 엄청 깨발랄한 친구네 싶었음.
남자라면 처음본 여자랑 손주까지 생각하는게 국룰 이지만,
그때당시 나는 물류알바뛰고 

바로옴+추리닝에 모자+몸살기운으로 정신이 없었음.
그래서 그냥 간단한것만 확인해보고 집에와서 씻고쉬고 있는데,
문자가옴
'정품등록 하셨나요?'
아....ㅅㅂ문제있는 물건이구나 장물인가..

 

안했다하니까
'카메라 모르는거 있음 물어보세요 저 잘알아요!'
이래서 뭐지?? 싶었음
그러다.
'혹시 맘에들어서 그런데 연락 계속해도 될까요? 불편하면 안 할게요'
이래서 나는 좋다구나 알겠다 했음 

나는 갓전역 군바 리였기때문에 누구든..!
그러고 연애를 시작했고 

그 친구는 나랑 동갑이고 직 장인이였고 나는 복학생
첫인상대로 너무 착한 친구였음.

 

 

 

 

 


나랑 5년간 사귀면서 신경질, 화, 투정, 짜증, 정색 한 번도 한적없구

항상 발랄하고 한결같이 행복한 아이임..

나는 학교때문에 대전-인천 장거리로 자동 전환 됐고

그럼에도 서로 부족함없이 잘 만나고 있음.
나는 지금 박사과정 중이고

취직하는대로 결혼할 생 각중 뭐 미래는 아무도모르지만
참고로 잘생기진 않음.


키 173 평균키고 못생겼다 생각은 안하는데 

잘생긴건 아닌듯 옷은 깔끔하게 입고댕김.


나중에 왜 연락했냐 물어보니까

거래하면서 손벌벌 떠는게 병신미 있어서 궁금했다고 함
그거 물류 알바 박스 ㅈㄴ게 나르느라 손에 힘풀린건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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