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해도 우영우, 우영우를 본 정신과 의사의 글.

찌롱스 2022. 7. 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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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해도 우영우, 우영우를 본 정신과 의사의 글.

 

 

 

 

 

 

 

 

 


우영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무해한 캐릭터와 정의의 승리.

사람 들이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다.

 

게다가 박은빈 배우는 자 폐인 특유의 증상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낸다.

보고만 있어 도 기분 좋아진다.

그가 순진하고 아이같기에 누구나 편하게 좋아 할 수 있다.

어린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나오 듯이.

물론 이것이 자폐인들에게 긍정적인지는 모르겠다.

그들은 자신이 순수하고 무해한,

아이같은 존재로 취급받는 것을 원할까?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서 드라마 내에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자폐 스펙트럼장애는 다양하고,

당사자나 가족이 이 드라마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다양하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큰 실수는 없기에, 그 만큼 조사하고 준비했기에

자폐인 공동체나 가족 내에서 불만이나 분노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

이것이 이 드라마의 미덕이다.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

사람들이 자폐인중 적잖은 사람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감각에 과하게 예민하고, 그로 인해

강렬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만 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자폐인 특유의 상동행동이나 반향어,

특정한 관심사에 집착하는 행동을 이상하다고 보지 않고

그들만의 개성이라고 볼 수 있다면

사회가 자폐인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상한 모습이라 생각해 경계하거나

부정 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반응을 보이기 쉽겠지만

그로 인해 자폐인과 가족, 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숨어들고, 억지로 참고, 더 제지 하고 말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압력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편해지리라 생각한다.

드라마니까 그렇게 설정했겠지만

사람들이 오해하면 곤란한 부분이 있다.

기능이 좋은 (이 말도 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소위 고기능의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폐인 특유의 증상도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에서 우영우 변호사는 뛰어 난 지능을 가졌다.

단순히 기억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로스쿨에서 수석을 하고 변호사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는 설정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마다 생각과 관점이 다르고 그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정답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균형잡힌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수준의 사고력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력을 갖고 있으면서

감각 및 운동 증상, 타인과의 관계 맺는 기술,

상동행동과 반향어가 뚜렷하게 남아있는 경우는 드물다.

드라마에서 우영우 변호사는 사람들이 자기를 보면

바로 자폐인인지 알고 깍두기로 취급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미리 스스로 자폐인임을 밝힌다.

 

실제로 누구나 우영우 변호사를 보면 1분도 지나지 않아

남다르고 특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렇게 살려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쉽게 가질 수 있다.

장애를 바로 알아차리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능이 좋은 자폐인은 

중학생만 되어도 평범한 사람은 알아보기 어렵다.

내성적인 아이, 개성이 강하고 예민한 면이 있는 아이 정도로 보인다. 

심지어 별로 내성적이지 않고 친구도 한두 명 있고

눈에 띄는 증상은 거의 없는 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자폐에 대한 편견이 강한 사회에선 아이 자신도 

자신을 자폐 스펙트럼장애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지 않는다.

부모도 그러기를 원한다.

특정한 기능이 고도로 발달한 경우와

지능이 우수한 것은 다르다.

 

 

 

 

 

 

 

 

지능은 그저 공부를 잘하 게 만드는것이 아니다.

인지가 발달하면 자폐의 여러 증상 역시 누그러질 수 있고,

좋은 인지적 자원은 자폐로 인한 증상을 극복하고

감추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드라마가 처음 나올 때 우리나라에 자폐인 변호사는 없다는

기사 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아마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장애인지 모르는 채 살아가는

자폐인 변호사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진료실에서 만나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나는 그런 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변호사 말고 의사도 있고 프로그래머도 있고 교수도 있다. 

그들 나름의 장점이 있어 직업 수행에 유리한 점도 있다. 

이 부분은 다음에 한번 다뤄 보겠다.
무엇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그리 드문 질병이 아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자면 아동 중 2.27%가 자폐스펙트럼장
애를 갖고 있다. 그들 중 평균 내지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경우가 44%다. 

 

대략 전체 아동 100명 중 한 명이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자폐스펙 트럼장애 아동이다. 

어릴 때 적극적으로 돕는 경우 그 아이들 중 적잖은 수가

사회에 무리 없이 적응한다.

약간의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 가 능한 정도다.

 

 

 

 

 

 

 

보통의 아이들도 청소년기를 넘기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으니까.

아주 높은 수준의 고기능에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사회 적응에 성공하기도 한다.

독특한 특징이 있지만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아는 정도에 그친다.

대부분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은 조금 힘들어하지만, 정확히는 답답해 하지만,

그래도 외도 등의 신의 성실 문제는 잘 생기지 않으니 좋은 면도 있다.

도움을 제대로 못 받은 경우,

또는 도움을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는 어떨까?

그 경우에도 겉으로 볼 때 뚜렷한 증상은 없다.

다만 삶에 어려움은 많다.

 

사람들과 교류하기가 쉽지 않고,

그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받아 안고 살아야 한다.

불안이 높고 대인 관계에서 피해의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대화는 가능하지만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어렵고,

자신이 말을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말하는 것을 피한다.

이로 인한 불이익도 받게 된다.

어찌 보면 자기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내성적이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 

그 정도로 보인다.

 

 

 

 

 

 

 

우영우 변호사처럼 뚜렷한 외적 증상이 있지 않기에

사람 들은 그들을 자폐스펙트럼장애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런 모습이 있어야 자폐인이지.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어쨌든 드라마 덕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되고 좋은 점이 있다.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자폐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해서도 좀 더 써 볼까 한다.

 

예를 들어 5화에서 다룬 이야기인데

자폐인은 거짓말을 못 할까?

궁금하다면 다음에 또.. 쓰도록 하겠다.

 

 

 

 

끝.

 

 

 

 

 

https://googoal.tistory.com/entry/%ED%9A%8C%EC%82%AC-%EC%97%AC%EC%A7%81%EC%9B%90%EC%9D%B4%EB%9E%91-%ED%9A%8C%EC%8B%9D%EB%95%8C-%EC%9D%B4%EC%95%BC%EA%B8%B0%ED%95%98%EB%8B%A4%EA%B0%80-%EC%86%8C%EB%A6%84%EB%8F%8B%EC%9D%80-%EC%8D%B0-%EC%9B%83%EA%B8%B4%EC%8D%B0-%EB%AA%A8%EC%9D%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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