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거해본 남자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 (웃긴썰 모음)
사귄지 거의 2년 다되어 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2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가 되니까
슬슬 결혼 얘기도 나오는 참이다.
심각하게 하는건 아니고 가볍게
신흔 여행은 ~~가 좋다더라.
결혼식 지역은 ~~에서 하는게 좋겠지?
등등을 주 고받는 사이였음.
그런데 솔직히 나는 결혼생각이 전혀 없었다.
결혼 자체가 싫은건 아닌데.
딱히 해야할을 못느끼는? 그런 사람 임.
근데 어느날 여친이 독립하고 싶다고
본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자취를 한다더라
다들 그렇듯이 짐 하나 둘 옮기다 보니
한달 새에 거의 등거 형식으로 지내게 되었음.
그런데 동거 전에는 몰랐던 단점들이
눈에 확확 보이기 시작함 ...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니까
어찌어찌 하는데, 청소를 진짜 못한다.
뭐 대충대충한다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못한다.
태어나서 걸레를 빨아는 적이 없다.
(잘 못 만지겠다고 함).
그리고 설거지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개념 자체를 모름;;
드라마에서 본 게 다임.
어설프게 흉내 내는 정도?
단순 육체노동이 저정도인데
요리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지....
난 서로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도 분배해서 하고 싶은데,
결혼하면 빼박 모든 집안 일은
다 내가 해야 하게 생긴거임.
결국 하나 둘 쌓인게 어느날 터졌다.
이런 살림실력으로 왜 자취를 시작했느냐.
지금까지 집에서 집안 일 하나도 안해봤냐.
부모님 도와드린적 없냐.
우리 결흔하면 집안일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
그러니까 본인은 태어나서
집안일을 한 적이 없고,
부모님 또한 집안일을 전혀! 안해셔서!
도와드린다는 생각도 안했다.
그리고 집안일은 업체에 맡기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더라.
대화에 뭐가 이상함을 느끼고 좀 자세히 물어보니까
서울에 상가 건물만 7채 이상 있는
중견기업 사장님 딸이었음.
그날부터 결혼 마음 먹음.
굳게먹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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