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자애가 내 자취방에서 똥싸고 울었다.
점심먹고 카페에서 초코빙수먹었는데
버스터미널 가는길에 배가 X나 아팠다함.
이건 100% 급똥이라는 확신이 들었나봄.
게다가 비까지 존나 오는데 주변에
갈만한 건물도 안 보이고 더 걸었다간 지릴거 같았다함.
바로 근처에 내 방있어서 찾아갔는데 내가 없었음.
비번 1111이라 저번에 본 적 있어서 걍 뚫고 들어옴.
똥 싸고 물 내리는데 변기가 막힘.
변기가 물이 한방에 츄확~ 나오는게 아니라
약하게 슈슈슈슉 모이다가 츄확~ 나오는 스탈이라서
잘 분배해야 안 막히는데 얜 당연히 몰라서 막힘.
뚫어뻥없어서 멘붕.
(건물안에 cctv있어서 도망쳤다간 개망신 당할거 뻔해서 못 도망갔을듯)
옷걸이로 뚫어볼려고 하는 도중에 내가 옴.
난 뭐지 시발 누구 신발이지 하고 들어갔는데
동기 여자애가 후다닥 달려오면서 제발 들어오지말라고함.
얼굴 뻘개지고 땀 범벅인 몰골로 화장실 좀 썼는데 막혔다.
뚫을테니까 잠시만 나가있어라함.
기다려줌. 30분은 기다린듯. 못 뚫음. 내가 뚫어뻥 사와서 줌.
못 뚫길래 내가 뚫겠다 함.
괜찮다며 극구 부인하다가 결국 수락함.
수치스러운 표정이 역력함.
들어가보니 냄새 ㅗㅜㅑ.. 갈색물에 휴지조각들에.. 비주얼 장관이었음.
빙수만 먹은게 맞는지 의심됨.
뭘 쳐먹었는지 냄새가 왜이럴까.
뚫고나니까 미안하다고 화장실 청소하겠다 함.
괜찮다고 했는데도 청소함.
나 비위 좋은 편인데도 약간 거북했음.
다 해결되니까 여자애가 허락 안 맡고 들어와서 미안하고
주변사람한테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함.
진지하게 알았다 걱정말라고 해야했는데
솔직히 웃겨서 나도모르게 웃으면서 알았다고 말했음.
이게 실수였다.
이제 나가나 싶었는데 쭈구려 앉으면서 서럽게움.
존나 당황해서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남자애들한테 말할거잖아 ㅠㅠㅠ거림.
그러면서 자기가 왜 이렇게 됐는지 자초지종을 울면서 말함..
점심먹고...ㅜㅜㅜㅜ빙수...ㅠㅠㅠ먹었는데..ㅠㅠㅠㅠ배가...ㅠㅠㅠ
아파서.ㅠㅠㅠㅠ이렇게 ㅠㅠㅠㅠㅠ...엉엉..
X발 30분넘게 우는거 겨우 달래고 보냈음.
상황 종료되나 싶었는데
방에 다시 찾아와서 술자리 같은데서 조심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진짜 감...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싶음 ㅋㅋㅋㅋ
사실 주변사람들한테 말함.ㅋㅋ
그후 결국 그 냄새를 잊지 못하고
예뻐보여서 고백함.
차임.
끝.
https://googoal.tistory.com/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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