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는데 경로석에 꼿꼿하게 허리펴신 할머니(A)가 한분 앉아 계셨고, 잠시 후 머리가 완전 하얀 엄청 호호할머니(B)가 의자처럼 생긴 지팡이 대용 수레?를 끌고 타셨는데 주춤하자 A할머니가 부축하며 앉혀드리고 대화가 시작. A : 이렇게 끌고 어딜 가세요? B : 아, 병원 갑니더. A : 아이고 목소리도 크시고 말씀하시는게 정정하시네요. B : 아니 아니요, 이젠 걷는것도 힘들고 정신도 그렇고 마음도 자꾸 이상해서 정신과도 다니는데 A : 그래도 이렇게 혼자 전철 타고 병원 다니실 정도면 건강하시지요. 그래,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B : 아이고 마이 먹었심니더. 내가 올해... 팔십너이(84) 팔십너이나 됐심니더. 그라는 할매는 몇살이나 자셨고? A : 아.... 나는 팔십여섯(86)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