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폐암.. 어머니의 암 투병기(비소세포폐암, 선암) 펜벤다졸 복용 후기

찌롱스 2019. 11. 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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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카톡과 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일자별로 정리 한 내용이다.

* 2019년 8월 31일 토요일

어머니가 받으신 건강검진에서 폐가 안 좋은 것 같다는 결과가 나와 급하게 작은 내과에 가서 X-ray 촬영을 하였다.

결과는 왼쪽 폐에 물이 80%가량 차있었다. 1년 전부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셨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바로 큰 병원을 가라고 하셨고, 우리는 순천향대 병원 응급실로 향하였다.

바로 등록을 하고, 촬영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폐에 찬물을 뺐다.

1.5L를 넘게 뺐는데도 물이 계속 나왔다..

CT촬영도 하고, MRI도 찍었다. 폐에서 뺀 물은 흉수 검사를 하였다. 가슴에 계속 통증을 호소 하셨다.

바로 입원 수속.

* 2019년 9월 3일 화요일

입원해서 계속 검사를 진행하였다. 오늘은 동위원소 주사를 맞고 뼈 검사를 진행하였다. 또 양전자방출단층 촬영 하였다. 검사를 위해서는 밥을 먹지 못해서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셨다. 어머니의 몸무게는 40kg이 안됐다. 너무너무 마르셨다. 계속 살이 빠졌을때 미리 알았어야 했는데..

* 2019년 9월 4일 수요일

내시경 검사를 받으셨다. 전에 받은 MRI 결과가 나왔는데, 뇌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가슴에는 계속 통증 호소.

* 2019년 9월 6일 금요일

퇴원

*2019년 9월 16일 월요일

폐암 3~4기 진단. 뇌, 뼈, 장기에는 전이가 없었다. 모두 깨끗하다고 하셨다. 하지만 폐 양쪽에 모두 암 발견.

바로 입원을 하셔서 항암치료 진행 하기로 했다.

현재 어머니는 61세(환갑)이시다. 40대때 부터 도배를 시작하셨다. 도배를 하면서 먼지도 많이 먹고, 에폭시가 시공된 곳을 지나다니며 안좋은 화학성분을 많이 흡입하신것 같다.. 그래서 생긴 폐암이라고 생각된다.. 의사선생님이 보통 한쪽폐에서 다른 한쪽폐로 전이되면 뇌, 뼈, 장기에도 전이가 된다고 하셨는데 우리 어머니는 폐 양쪽에만 암이 있는 상태였다..

계속 가슴통증은 있다고 하셨다.

물이 찬 폐쪽 등을 만지면 몸살기가 있는것 처럼 몸이 아프다고 하셨다.

*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첫번째 항암 시작. 일반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맞았다. 폐암 임상에서 이렇게 하는게 효과가 더 좋았다고 한다.

*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퇴원.

*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어머니 발이 부었다. 얼굴도 부었다.

속은 미식미식. 기분은 다운. 항암제의 부작용이다..

일주일은 고생한다. 항암제의 부작용은 무섭다. 정말 힘들다. 기운이 없다. 의욕이 없다.

*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컨디션이 그래도 꽤 괜찮아졌다.

항암제의 부작용에서 조금 벗어난듯 하다.

*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병원에 갔다.

첫번째 항암을 맞고 오른쪽 폐에 있던 큰 암덩어리가 조금 옅어졌다. 왼쪽 폐에 있던 물도 줄었다고 했다.

집에 공기청정기를 놔드렸다. 진작 놔드렸어야 했는데.. 항상 후회만 남는다.

* 2019년 10월 7일 월요일

다시 입원.

*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두번째 항암.. 의사선생님은 다음날 퇴원하라고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바로 퇴원.! 강인한 우리 어머니. 대단하십니다.

*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항암의 부작용.. 속이 울렁울렁. 밥맛 없다.

*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항암 부작용 때문에 힘들다. 하지만 물을 많이 먹어서 첫번째 항암때보다는 많이 괜찮으심.

*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처음으로 파나큐어c(펜벤다졸), 비타민E, 햄프씨드 오일 병행하여 먹기 시작.!!

* 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햄프씨드 오일때문에 냄새가 강력해서 속이 울렁거린다고 하셨다. 하지만 평상시보다 힘이 더 났다고 하셨다. 눈이 초롱초롱 해지셨다고..

플라시보 효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아지셨다.

병원에 가서 확인 결과 물이 더 줄었다고 하셨다.

* 2019년 10월 20일 일요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다. 은행나무 숲, 자작나무 숲. 어머니는 산도 꽤 잘 다니실정도로 생각보다 몸이 괜찮아지셨다.

*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다시 입원

*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세번째 항암 하기전에...

CT를 찍었는데 암이 많이 줄었다고 하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물도 거의 없다고 하셨다. 정말 다행이다 ㅠㅠ

세번째 항암 까지 완료후 퇴원 하셨다.

펜벤다졸은 먹어도 큰 부작용이 없어서 매일매일 드셨다.

펜벤다졸은 비타민E와 햄프씨드오일을 같이 먹어야 흡수율이 좋다고 한다. 햄프씨드오일보다는 대마 오일이 더 좋은데, 대마 오일은 한국에서는 불법이라 구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편의점에서도 판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대마오일이다 보니 대마라는 글이 들어가서 불법인것 같다..

* 2019년 11월 18일

네번째 항암이 내일 예정이었지만 어머니가 항암은 너무 힘들어서 못하시겠다고 하셔서 당분간은 미뤄두려 한다.

컨디션은 정말 좋아지셨고, 살도 조금 찌셨다. 40키로는 넘으시는것 같다. 음식도 다 잘드시고. 예전처럼 일을 할 순 없지만 정말 컨디션을 많이 회복하셨다. 정말 이 약들이 암에 효과를 발휘한거면 좋겠다.

어머니는 펜벤다졸, 알벤다졸 모두 드시고 있다..

폐암 3~4기는 완치는 어렵다고 하는데.. 그냥 아프지 않게, 오래오래 암을 갖고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효도 많이 해야겠다.

위 내용은 사실만 적었습니다.

사진은 암 투병을 하면서 찍은것이 많지만 어머니모습이 나와서 올릴 수가없네요..

모든 암 투병하시는분, 암투병하시는분의 가족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내서 어머니 앞에서는 약한모습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고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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