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약속한 여친과 오늘 정리함 (썰 모음)

찌롱스 2020. 8.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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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

 

고향이 먼 경상도이고

서울 혼자 살고 있음.

 

여친과 서로 양가 인사는 했고,

상견례는 안한 상태임.

 

결혼 생활중에 우리가 살고있는

집에 시댁부모님 절대

자고가면 안된다고 하길래

이리저리 설득해보고

타협점을 제시해봐도

1그램의 양보가 없더라.

 

울 부모님, 촌 사람이다.

몇달전 울 엄니 큰 암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어머님은 무조건 서울 큰 병원에서

하고싶어 하셔서 그렇게 했음.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매달 한번씩 검진하러 서울 병원에

오시는데, 내 집에서 하루 주무시고 가심.

 

이걸보고 여친이 기겁을 하더라.

자기는 친가든 시댁이든 부모님이 어떠한

경우라도 하루라도 자고 가는게 싫다함.

식사를 챙기기 힘든건 알기에

밖에서 내가 함께 먹고 오겠다고 하니,

환자 돌보는것도 싫다고 하네?

 

 

그렇게 매달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고 결국 눌러 살꺼라면서....

 

울 부모님, 지방에서 가게도 하고

건물이랑 주택 임대수익으로

아쉬울게 없으셔서 

나랑 같이 살 일이 없다고 해도,

정기 검진 핑계로 와서 자는게 싫다네...

밖에 호텔에 보내시던가

아니면 자기가 호텔가서 자겠다고.

그비용도 부모님 카드로 결제시키란다....

 

결혼 조건이 부모님 절대

신혼집에 못자게 하는거,

매달 부모님께 생활비 주지 말것(지금도 안드림).

월급 통장은 아내가 관리하고

아내가 번 돈은 그냥 자기 용돈으로 하겠다.

신혼집으 무조건 화장실 2개달린

신식 아파트여야 하고

혼수는 기대하지말라.

그리고 시댁갈때 승용차는 위험하고

멀미도 나니, 자긴 혼자 KTX타고 가겠다.

임...................

여기까진 내가 받아들였다.

 

 

그런데....

 

아픈 부모님이 하루 묵고

가시는게 여성들에겐 큰 스트레스인가보다.

난 처가댁 식구가 와서 놀고 자고 가도

상관없는데......

부모님이 환자인데

밖에서만 주무시게 하는건

도저히 타협시킬 수 없더라.

 

나이 많은 노총각이라 결혼이 아쉽지만,

내 팔자인가 보다~~

하고 회사동료들과 쐬주한잔

마시고 퇴근길에 낙서해봄~~

 

출처 : Blind

 

[저희 어머니도 몸이 아프신데...

지금의 와이프가 저렇게 행동했다면...

결혼을 생각할 수 있었을지...

지금 저의 와이프는 만약 저런상황이면

먼저 발벗고 나서서 저희 어머니를

집에 재우고, 도와주고 할것 같아요.

저 상황이 와보진 않았지만..

그럴거 같아요...

요즘 세상이

시댁과 아무리 내외한다고 해도

저건 아닌것 같아요 ㅠㅠㅠ사람 사는

세상인데.... 글이 주작이라고 믿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썰이 많아야 하는데

슬픈썰이 더 많은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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