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IQ는 145다. (썰 모음)

찌롱스 2021. 7.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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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IQ는 145다. (썰 모음)

 

 

 

 

 



사실, 정확하게 따지면 

웩슬러 SD15 144다. 약 상위 0.3%라더라.
하지만 178cm가 180cm라고 

주장하는걸 넘어가주는게 배려이듯

이것도 너그러이 넘어가줬으면 한다.


145면 정확하게 3시그마니까

편안해서 그렇다.

속여서 미안하다.


"외눈박이들의 세상에서 

양눈박이는 비정상이 될수밖에 없다."
어머니가 내가 어렸을적부터 

입에 달고 사시던 말씀이다.
어렸을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됐었다.

당연히 비정상이지,

비정상의 정의가 그건데. 라고만 생각했었다.

 

 

 


부모님은 둘다 물리학 박사학위를

카이스트에서 따졌다.
아버지는 카이스트에서 

뇌과학 연구를 개척하신 분이고, 

어머니는 네이처에 논문을 투고하신 경력이 있다.


24시간중 18시간을 책 앞에서, 

또는 컴퓨터 코드 앞에서 있는게

당연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이 논문과 코드에 매몰되어있을동안

애착형성과 육아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대신 해주셨다.


당연히 IQ가 높다고 해서 

모든걸 한번에 기억하는 능력같은게 있는게 아니다. 

대신 게임으로 따지면 

경험치 10배 이벤트가 

상시적용 되어있는 것에 가깝다고 느낀다.


중학교 시절 남들 예제 10개 풀어서

이해하는 개념을

하나만 풀어도 이해했었고,

덕분에 학원비를 조금 아낄수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이게 당연한줄 알고 있었다. 

성적도 내 친구 들이랑 비슷하게 나왔으니까. 

중학교때만 해도 올백을 할 의지는 없었다.
그 성적이 남들은 

몇시간을 학원에서 굴러서 

나온 결과물이라는걸 눈치챈건

친구방에 걸려있는

살인적인 스케줄표를 봤을 때였다.

그러니까 놀 시간이 없었지...

미안하다 민호야 시간없는데 계속 놀자고 해서

 

 

 

특수학급으로 자원봉사를 간적이 있다.
지적장애나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놀아주는게 끝이 였는데, 

그 아이들에게서 든다는 혐오감은 들지 않았다.


담당 교사의 말씀을 들어보니

1급 지적장애는 IQ 35 미만,

2급은 35-55, 3급은 55-70으로

분류가 된다고 한다.
100에서 55를 빼면 45다.

145에서 100을 빼도 45다.

 

 

 

 

 


나와 일반인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가 

일반인과 지적장애인 사이의 차이랑

똑같다는걸 알았을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났다.


선민의식이 아니라 체념이였고, 포기였다. 

어머니는 자기의 대화수준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버지밖에 없다고 하셨고,

그래서 결혼을 하셨다 했다.


양눈박이라서 부럽지가 아니라 

양눈박이가 거의 없다는 실망적인 현실을

선민의식으로 간신히 가렸어야 살맛이 나셨던 걸까.

 

 

 

다행히도 군대는 

이 사실을 안 뒤에 가서 그런지

적응을 꽤나 잘했다.

사실 이 친구들이랑 뇌를 빼놓고 하는

무지성 대화가 참 편했었다.


그러나 껍데기뿐인 대화가

한없이 이어질때 드는 환멸은 무시 할수 없었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음에도

깊은물이 무서워 계곡물 주변을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어린아이처럼 들어오기를 거부했다.
그냥 친구는 많다. 

언제든 연락해서 술한잔 하고 

노가리 까는 그런 재밌고 소중한 친구들이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다. 

말은 있을지언정 대화는 없다.

 

 


진정한 대화를 나눌수 있는

동급의 친구는 대학교에 와서야 사귈수 있었고,

그마저도 두명밖에 안된다.

아니, 오히려 두명이나 있는게 다행일 정도다.
다른 양눈박이들은 어디 숨어있는걸까? 참 외롭다.
이 글이 충분한 공감을 사지 못할 것이란건 알고 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익명성을 빌어 이런 쓸데없이 긴 글을 쓰는 것이고

한명이라도 내 기분을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 떼쓰는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적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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