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암으로 투병하다 죽어서
죽기전에 엄청 아팠음..
병원에도 오래있었고
그냥 다들 입밖으로 아무 말도 안꺼낼뿐
엄마가 곧 죽을거라는걸 알고있 었을거라 생각해.
근데 엄마 죽기 얼마전에
진짜 엄마가 해준 오무라이스가
너무 먹고싶은거야.
엄마가 병원에 있으니까
엄마가 해준 밥 먹은지도 너무 오래 됐고
내가 원래부터 엄마가 해준 오무라이스를
엄청 좋아했거든.
그래도 엄마가 안해주는게 아니고
못해주는거 니까 참아야지 어쩔수있겠어 하고
참는다고 참았는데 진짜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무라이스 생각이 나더라??
그러다보니까 처음에는 그냥
오무라이스 먹고 싶다.
이렇게 생각이 들던게
엄마는 왜 아파서 오무라이스도 못해주고...
이렇게 생각이 변하고
진짜 문득 엄마는 죽으면 끝인데
나는 남은 인생 살아가면서
엄마가 해준 오무라이스 냄새 조차도 못맡는거 아냐?
나는 엄마 오무라이스 먹고싶다는 생각을
죽을때까지 해야하는거 아냐?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
진짜 못되게 생각하긴 했는데
그 생각밖에 안들었어..ㅋㅋ
그래서 그날 알바 끝나고
엄마한테 가서 엄마 한테 막 졸랐음 엄마~~
나 엄마가 해준 오무라이스 먹고싶다.
파프리카랑 깍두기 넣은거~~~
엄마 나 그거 해 주면 안돼??
집가서 한번만 해주라~~~~ 이러 면서 존나 졸랐음.
엄마는 막내딸 오무라이스 먹고싶어??
엄마가 집가서 해줄까??
막 이러는데 당연히 집에도 못가는거고
엄마는 그냥 하는말이었겠지.
옆에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가 나랑 엄마랑 하는소리 듣고
X나 뭐라고 하더라고
오무라이스 그까짓게 뭐라고
사먹으면 될걸 왜 굳이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냐
엄마는 다 큰애 가 어리광을 부리면 무시해야지
그걸 왜 또 받아주냐. 이런식으로 막 뭐라고 하는데
갑자기 진짜 X나 울컥하고 눈물나는거야ㅋㅋㅋㅋㅋ
우리언니가 나보다 12살 많거든
언니는 엄마가 해준 밥을 나보다
12년이나 더 먹은거잖아
고개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있는데
언니는 니가 뭘잘했다고 울어 막 이러고,
엄마는 너는 애를 왜 울리냐 이러고 있는데ㅋㅋㅋ
갑자기 막 북받쳐오르더라
그까짓 오무라이스가 뭐라고
엄마가 상처받을거 알면서도
엄마는 왜 아파서 죽는거냐고
엄마는 죽으면 끝이지
나는 죽을때 까지 엄마가 해준 밥 못먹는다고
엄마는 할머니가 아직 안돌아가셨으니까
그런것도 모르지 근데 나는 이제
스무살밖에 안됐는데 죽을때까지
엄마가 해준 밥 못먹는다고
그리고 언니는 뭘 안다고 떠드냐고
언니는 나보다 12년이나 더 엄마가 해준 밥 먹어왔는데
12년이면 몇끼 나 될거같냐고
언니가 엄마랑 똑같은 맛으로 밥해줄거냐고
언니가 스무살때 엄마가 죽는다고 하면
언니성격에 견뎠을수 있을것같냐고
뭘 알고나 말하라고 나 아직도 애라고
X나 엉엉 엉엉 울었는데
언니랑 엄마는 아무말도 안하고
나는 그냥 마냥 서럽더라
엄마가 상처받는건 상관도 없고
그냥 나만 힘들고 나만 슬프고
그때는 언니 마음의 무게 이런것도 상상도 못했지
나만힘든게 아니고 모두들 힘들었을텐데
그냥 내가 제일 애니까 내가 제일 슬프고
힘들거라고 생각했었어.
막 나 훌찌럭거리는 소리밖에 안들리는데
언니는 벌떡일어나서 병실밖으로 나가고...
지나고 생각해보면 언니도 울러 나간거같음ㅋㅋ..
한참 훌쩍 훌쩍 거리다가 그냥 엄마를 쳐다봤는데
엄마는 나보다 더 울었는지
눈도 씨뻘겋고 그 잠깐사이에 퉁퉁 불어서
나만 쳐다보고 있더라고
엄마가 그냥 나 한참 쳐다보다가 한 말이 뭐냐면
엄마가 미안해 이거였음.
근데 나는 그가 고집이 뭐라고
엄마말 듣고 괜찮아 엄마 할수 있었을걸
엄마는 내 마음 몰라 이런 소리나 지껄였음ㅋㅋㅋ(후회)
여튼 그러고 엄마가
오무라이스 만드는법 알려주는걸로 타협봤었음.
몇년 엄마 생각에 오무라이스 입에도 안대고
못해먹다가 얼마전에 해먹어봤는데
진짜 존나맛 없더라 ㅅㅂ ㅋㅋㅋㅋㅋ
진짜 간절하게
엄마가 해준 오무라이스 먹고싶다~~~~~
그냥 생각나서 써봤음....
끝.
https://googoal.tistory.com/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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