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파탄난 썰...현재 진행..(썰 모음)

우리집 파탄난 썰...현재 진행..(썰 모음)

 

 

 

 

오늘 엄마가 퇴근하셔서 

얼굴이 진짜 울그락 불그락 하면서

화를 참으시는 표정으로

갑자기 나한테 와서 사진 보여주길래 

보니깐 생전 첨 보는 여자 사진이 있는거야

 

그래서 이 사진에 있는 사람이

누구길래 나 보여주냐고 했더니
알고보니 아빠랑 바람난 여자더라ㅋㅋ

게다가 딸래미도 있는 이혼녀인데 

우리한테는 회사 출장간다고 하고

펜션가서 서로 1주년 케이크로 파티도 하고 

아주 난리가 아니더라.

 

근데 이 이혼녀가 엄마보다는 

솔직히 못생겼는데

몸매가 좋아보이더라.

 

 

 

사실 작년 말 부터 

엄마나 나랑 동생이나 

아빠 행동이 조금 수상하길래 

약간은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 알아버리니 너무 충격적이네...ㅋㅋ

 

엄마는 어떻게 아빠가 바람인지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아빠가 왜그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엄마한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모르고 있었던 모든 가정사를 듣게 됐는데 

참 가관이더라 

 

아빠랑 엄마가 처음만난것도

아빠가 여자친구 있는 상태에서

엄마가 아빠 꼬셔서 만난거였더라.

즉 환승 이별하신거지.

그렇게 만나시다가

덜컥 내가 생겨서 결혼하신거고,

난 동생이 한명있는데 

나이차이가 많이 난단 말이야.

근데 알고보니까 나랑 내 동생 사이에

한명 애기 더 있었는데

엄마가 임신해 있을때

아빠가 바람펴서 낙태하셨더라.

 

 

 

진짜 아빠 진심 쓰레기였었다.

게다가 엄마 아빠는 10년전에 이혼한 상태였고,

진짜 서류상으로 이혼했고

그냥 같이 살기만 한거 ㅇㅇ

아빠는 내가 고딩때는 

직장 부하랑 바람이 났었다고 하네...ㅋ

그때도 아빠가 진짜 사죄하고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사정해서

겨우 받아줬다네.

 

아니 이혼한 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데 바람은 아닌거 아닌가?

그래도 받아준 엄마가 진짜 대단한거 같다.

사실 아빠랑 엄마랑 어렸을때 부터

부부싸움도 엄청하고

아빠는 엄마한테 맨날 언어폭력 하고

그런 분위기여서 화목하지는 않았지만

20대 중반이 다 되서야

이런 사실을 알아버리니깐

조금 얼얼하기도 하고

그냥 엄마가 많이 불쌍하다는 생각 뿐이네...

 

평소에 엄마가 진짜 고생하시고

몸도 조금 편찮으셔서 

우리가 많이 도와드려야 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불쌍하다 우리엄마.

 

 

또 아빠도 참 어이가 없는게 

엄마한테 남편 노릇 못한것 처럼 

자식들한테도 똑같이 못하던가 

지금까지 우리한테 못해준거 하나 없는 

완벽한 아빠 이미지여서 더 충격이다...

 

난진짜 아빠가 이렇게 

난봉꾼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바른 이미지에

우리한테도 최선을 다하시고

얘기 잘 들어주시고

바른 말만 해주시고 했는데

이렇게 다 알고나니까

정이 떨어져 버리더라.

 

 

 

 

 

 

바른척 했던거 아니야

뒤에서는 바람피면서

우리한테만 바른척...잘하는척.....

진짜 이게 뒤에서 호박씨까는거지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고

과제할 것도 많은데

어질어질해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힌다.

 

우리 집안이 화목하진 않았지만

이정도까지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짜.

인터넷이나 만화에서만 보던일들이

실제로 나한테 일어났다고 생각하니까

믿겨지질 않는다 아직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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