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주름 부근에 피지낭종이 생겼는데
이걸 귀찮아서 방치했더니 크기가 엄지손톱 만큼
커지고 입 안에서 혈로 만져보면
딱딱 하더라구요.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피부과로 갔죠.
크기가 커서 성형외과로 가야하나 싶었는데
일단 피부과로.
의사가 보더니 꽤 단단하다고...
일단 레이저로 구멍을 내서
짜보고 안되면 찢어서
꺼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랬어요.
레이저는 안아픈데 짤 때 아프다ㅏ고
간호사도 한 다섯번은 얘기하고
의사도 몇번이나 얘기하더라구요...
에이 까짓거 애도 둘이나 낳았는데
뭐 아파봤자지!!!!!! 했다가 정말...
내 의지와ㅏ는 상관없이 눈물이 줄줄 나오는데
어찌나 부끄럽던지요...ㅠㅠ
한 10분가까이 짠거 같구요. 정말 너무 아팠지만 의사랑
간호사가 막 환희(?)에 차서 고함을
치시길래 진짜 꾹 참았어요..
나중에 일어나서 보니 피지도 어마어마하게
나왔지만 그 피지가 들어있떤 막이 완전히 나왔더라구요...
이게 가까이서 보니까 뭔가 쿰쿰한 냄새도
나고 찌릿한 냄새도 나더라구요...
이런게 내 몸속에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고...
깨끗히 씻었는데 이런게 생기다니 ㅠㅠ
창피하기도 하더라구요 ㅠㅠ
저 40중반인데 이런저런
병원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의사샘이 흥분하시는거 처음 봤어요 ㅋㅋㅋㅋ
너무너무 좋아하고 그 막을 저에게
몇번이나 보여주시면서
"이게 나왔기 때문에 다시 피지가 차지는
않을겁니다ㅎㅎㅎㅎ"
하네요 ㅋㅋㅋ
가끔 왜 유튜브 보면 피지 같은거 짜는 영상 있잖아요.
오늘 제가 바로 그거 했어요....
막까지 완전히 쑤욱 빠져나오고
지금 구멍이 쏭! 하고 나서 드레싱 후
반창고 붙이고 있어요....
환자보다 의료진이 더 흥분하는거 오늘 처음봤어요...
피지짜는거 좋아하시는분만 보세요
시간 순삭입니다...
막 입에서는 오...오...헐...오...이런소리만
나오면서 미간은 찌푸려지는데
점점 빠져들면서 시간 순삭이더라구요 ㅋㅋㅋ
www.youtube.com/watch?v=26yrN97zuOc&ab_channel=SACDEP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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