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에 환장한 남편(웃긴썰 모음)

찌롱스 2020. 12. 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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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5년 좀 넘은 여자입니다.

남편의 편식아닌 편식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제목 그대로 남편은 제육볶음을

너무 좋아해요.

그걸 넘어서 그것만 먹어요.

남편이 일요일에 고기 사다가 재놔요.

맛집가서 레시피까지 알아내서

일요일에 5근정도 재워놔요.

레시피를 구하러 가는길이 몇십키로건

몇백키로건 달려가구요.

심지어 맛있는데는 돈주고 제육을사서

먹어보면서 연구도해요.....

 

 

 

 

그랬다가 재워놓은거

월요일아침부터 줄창 구워먹어요.

 

밥, 제육볶음, 채소, 김치, 마늘, 고추

딱 요걸로 밥한공기 먹어요.

가끔은 두공기도 먹는데 다음날 또먹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또먹구요...

 

국을 해줘도 나물을 해줘도

딴걸 아무리 해줘도 안처먹어요.

정말 제육이 이렇게도 좋은건지

제가 맛을봐도 맛있긴 한데

이렇게 까지 줄창 제육만 먹을정도로

맛있거나 그러진 않는데....

어떻게 이렇게 계속 제육만 먹는지 모르겠어요.

 

시댁이나 우리집에 가서도 그것만 찾아요.

제육없으면 되게 시무룩해요.

우리엄마는 이제 아니까 저희 가면

제가 좋아하는 반찬하고 제육까진

차려주시는데

만약에 그거 없으면 진짜

한공기 다 먹지도 않고

집에와서 제육구워서 또 처먹어요.

진짜 꼴보기 싫어요.

정말 먹는거로 정떨어진다는게

이런걸까 싶어요.

보통 먹는모습을 보면서 정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렇게 한가지 음식망 주구장창 먹는걸 보면서

정떨어진다는게 어이가 없어요.

 

 

 

 

직장에서도 맨날 같은곳 찍히는 것

보면 그 집도 제육볶음 파는 집인거 같아요.

좀전에도 저녁먹자고 했는데,

응 하더니 냉장고에서 제육볶음통을 열어서

구우려는거 보고 쫌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하고 제방에 들어왔네요.

제육구우려고 통 여는 소리부터

굽는소리 그냄새 진짜

넌덜머리나요.

 

옛날에는 안그러더니 왜 지금와서

이러는지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원래 제육볶음 좋아하기는 했는데,

이제는 왜 그것만 먹는지, 그것도

몇달이나 그럴 수 있는지

혹시 한 음식에 꽂혀서

한동안 못벗어났다가 벗어나신

경험이 있으신분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정말 기다리다보면

제풀에 지쳐서 제가 포기할지,

남편이 그만 먹을지 모르겠네요....

 

출처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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