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에 대한 왜곡된 진실. 식구들이 어쩌다 두 번 이상 보면 "얘, 너무 짜다. 물 먹어라" 라고 소리쳤다. 어느날은 장모가 놀러왔다가 인절미 조금 남은 것을 싸갔는데 나중에 알고는 기어코 쫓아가 다시 빼앗아 왔다. 이렇게 일전 한 푼도 남에게 주거나 빌려주는 일이 없고, 인정사정도 눈물도 없이 모으고 또 모으다 보니 근동에서는 둘도 없는 큰 부자가 되었다. "모든 사람만 없으면 맨발로 다닌다던데?" "부채를 매달아 놓고 고개만 흔든다네" 이렇듯 지독한 자린고비 행색이 마친내 조정에까지 알려졌는데, 조정에서는 조륵의 이러한 행위가 미풍양속을 헤친다고 판단하고는 정확한 사실여부를 알기 위해 암행어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이씨 성을 가진 암행어사가 과객 차림을 하고 조륵의 집에 가서 며칠 묵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