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몰카범 신고하고 집에왔더니 와이프가 대성통곡을 하네요.(썰 모음)

찌롱스 2021. 6. 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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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몰카범 신고하고 집에왔더니 와이프가 대성통곡을 하네요.

 

 

몰카범을 지하철 직원분과 합세해서 붙잡아놨다가

경찰에 잘 인계했고 조서도 쓰고왔습니다.

자세한 일시나 장소는 말씀을 못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이유는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그러고나서 집에와서 이 사실을 와이프에게 얘기했더니

그런 위험한 짓을 왜하냐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요즘같은 무서운 세상에 그런짓 함부로 하다가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떡할거냐,

어린 두 아이들 생각은 안하냐며 졸지에 무책임한 가장이 되버렸네요. 

 

 

 

 

 

 



와이프가 장인장모님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 말씀드렸더니 

한밤중에 내려오셔서 또 저를 다그치십니다. 

심하게 말해서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른척 해야된다고, 

애들만 아니었어도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랑은 당장 갈라서게 했을거라면서요. 

그리고는 당장 이사갈 집 알아보고 내일부터 

출퇴근 루트도 바꾸고 오늘 입었던 옷이랑 신발에 가방까지 다 버리랍니다. 

처가식구들한테 무슨 알량한 정의감에 그딴짓을 하냐며, 

특히 조서 적을때 인적사항(주민번호, 집주소, 연락처) 

다 적고온것에 대해 유출되서 찾아오면 어떡하냐고 

심하게 꾸지람 듣고 그렇게 한참동안 책망과 원망을 듣고 

정신이 반쯤 나가있다가 새벽까지 인터넷에서 여러 사례들 찾아보고

 하다가 글을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유부남 가장인 형님들도 많으니 

여기 말고는 이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이 새벽에 글을 적습니다. 

 



결국 신고하게 된 자초지종을 또 자세히 발설하면 

어쩌다 이글을 본 몰카범이 저나 가족들의 신상을 특정하게 될까봐 

말씀드리지 못하는겁니다. 

이런걱정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세사람에게 몇시간동안 정신적인 공격을 계속 받다보니 저까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네요.

 

 

 

 

 



정의감 따위로 그런행동 한거 아닙니다. 

옆에서 너무 대놓고 노골적으로 찍고있는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고

심지어 찰칵소리까지 났습니다. 

아무도 나서거나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어요. 

평소에 저도 불의는 그냥 못본척 하고 넘어가는 소심한 일개 찐따에 불과합니다. 

그냥 그 순간동안 제 영혼은 빠져나가고 

갑자기 다른 혼에 잠시 빙의되서 정신차려보니 일이 벌어져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 

가족들, 특히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는데, 

눈앞에서 그런일이 벌어지는걸 보고도 그냥 못본척하고 넘어가는게 

두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옳은 행동이었을까요? 

양심의 가책을 정의감이나 영웅심리로 포장하고싶진 않습니다.  

뇌가 텅 빈 상태에서 누군가 귀에다 대고 그냥 빨리 가서 

신고해라고 말하는걸 그대로 행동으로 옮긴 

저의 팔다리와 입이 지금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런말을 저한테 쏟아낸 처가식구들의 심정역시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기때문에 되도록 위로의 말씀이 듣고싶긴 하지만 

욕을 하시던, 조언을 하시던 저한테만 해주세요.

 

자녀가 있는 형님들... 제가 죄인인가요?

 

 

 

 

끝.

 

 

 

 

 

 

양쪽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몰카범을 잡은일은 백번 잘한일인데,

추후에 보복이 두렵긴하죠.. 가족입장에서는요....

그 몰카범은 잡히지 않았으면 계속해서 몰카를 찍을테고...

그 몰카를 찍히는 사람이 내 자식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으니.. 잡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의적으로 봤을땐..

근데 가족 입장에서는 추후에 보복을 당하면

괜히 나서서 몰카범을 잡았다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된다면

원망스러울수는 있긴 할것 같네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잡아가면서

얘기해야 했나 싶네요..

와이프도, 장모님도...

좋게좋게 얘기하고 잘했다 말한마디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이미 저질러진 일이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

잘 알아 들을텐데 

안그래도 경찰서 왔다갔다 하면서 힘든사람을

저렇게까지 들들 볶아야 했나 싶네요.

남자분도 힘들거 같네요..

남자분 그래도 용기내서 잘한일 하신거니까

너무 기죽지 마시구요. 

 

힘내시고

님같은 분들이 있어서 

세상이 아직 살만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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