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허락 받으러 간 썰 (썰 모음)
나는 친정이 없기 때문에
남편이 허락 받을 일은 없었음.
나만 시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으면 되어
시부모님댁으로 남편과 인사드리러 갔음.
시아버님께서는 경제학을 전공하신..
구.. 펀드매니저 현 농부이심.
시어머님은 가정주부
시누이는 디자인하고 남편은 운동선수였음.
아버님께서 날 보자마자
종이랑 펜을 가져오시더니
막 뭘 쓰심 뭔가하고 보니까 편미분 문제임.
'전기공학 전공했다고? 풀어봐라' 이러심
뭐지 싶었는데 풀었음. 쉬운거라서
아버님께서 쭉 보시더니
'합격.. 합격이다! 우리 집에서 드디어
수학 얘기를 할 사람이 생기는구나!!!이러심
정말임..
그리고 막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나는 무교임. 기독교 제일 시러함.
어렸을때 친부모가 교회 안가면 때렸기에 ㅇㅇ
심지어 기독교인데 제사도 지냄
으 극혐. 그런 이유로 난 교회 절대 안감.
여튼 시댁은 전부 독실한 기독교 신자임.
남편은 나한테 교회가라고 단 한번도 안해서
결혼해야지라고 생각한건데..
역시나 시부모님께서 교회 다니냐고 물으심.
그래서 '아 제가 일요일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교회는 좀 어려워요'라고 하니까
무슨 봉사활동 하냐고 물으심.
그래서 일요일만 여는 야학이 있어요.
거기서 어머님 아버님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을 위해 과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주 9시~17시까지 하고 있어서
교회를 가는건 힘들 것 같습니다. 라고 함.
아버님께서 안가도 된다.
주일마다 예수님처럼 사는데 교회가서 뭣하냐! 합격!!!' 이러심
거짓말 아님
그리고 내 결혼식에 야학 다니는
어머님 아버님들께서 오셨음 ᄋᄋ
어머님 아버님들을 시아버님께서 보시고
우리 며느리가 일요일마다 봉사활동을 한다고
진짜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심.
그리고 정말 쿨하신게
그냥 결혼할때 몸만 오라고 하셨었는데
진짜 몸만 가면될정도로 집, 가전, 자동차 다 해주심.
우리집안에 예수님이 있다면서
진짜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함.
지금은 시어머니께서 반찬도 잘해주시고
아들한명 낳았는데 시아버지께서
진짜 잘 봐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잘 만난거 같아서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다.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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