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때 단골이었던 피씨방 다시 간 썰 (재밌는 썰 모음)
20대 초반때 친구랑 군대 전역하고
거의 살다시피한 피시방이 있음.
그리 크 피시방은 아니었고,
한 40석 정도 되는 규모였음.
근데 이 피시방이 항상 최신사양을
유지해서 진짜 좋고 쾌적하게
게임할 수 있어서 항상 갔었다.
맨날 가다보니 사장님이랑
엄청 친해졌었음.
내가 가끔 사장님 똥싸러가면
카운터도 봐주고,
간식이라면서 먹을것도 챙겨주시고
그랬었다 ㅇㅇ
한번은 피시방을 갓는데
이 사장님이 한숨을 엄청 쉬시더라고
진짜 세상 다 떠나갈듯한 표정으로
안색도 엄청 안좋으셨었음.
그래서 내가 왜 그러시냐고
무슨일 있으시냐고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별일 없다고 하시는데
표정에서 진짜 다 나타나더라?
그래서 내가 계속 아 무슨일이신데요
표정 진짜 안좋으세요
계속 꼬치꼬치 물어봤지
근데 하시는 말씀이
혹시 코인 아냐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비트코인이요?
라고 물어봤는데
맞대
자기 지인이 코인 투자하라고
해서 코인 투자했는데
지금 너무 떨어져서
망할것 같다고
대출도 받아서 투자했는데
너무 떨어졌다고
한탄을 하시더라.....
난 코인 잘 몰라서 그냥
들어주기만 했지...
같이 아쉬워 하면서....
내가 얼마나 투자했냐고 물어봤는데
거의 5억 가까이 투자하셨더라고..
돈이 많으신줄 알았는데
대출까지 하셨다니....
진짜 안타깝더라....
복학하고 어영부영 인사도 못하고
그 피시방 안가게 됐음.
그래도 계속 생각은 나더라고.
그러다 한 4년만에 그 피시방을
다시 가봤는데 사장님이 바꼈더라구.
사장님도 없고, 그냥 겜좀하다
친구랑 집 가려고 계산하려는데
포인트가 30만점 충전되어있다고
계산 안하셔도 된다고 그러더라...
바뀐 알바가 당황하더라고
이런 손님 처음본다고.
우리도 당황해서 뭔가했는데
알보고니 이전 사장님이 2년전쯤
가게 처리하시면서 나랑 친구 생각나서
포인트 넣어두신거더라....
연락도 어캐 못드리고
사람좋으셨던 사장님 생각나고
뭔가 쫌 친구랑
기분 짠해지면서 피시방 나왔음.
그때 그 코인은 다시 회복하셔서
포인트 넣어주시고 가신건가 했음 ㅇㅇ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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