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많은 친구 집에서 내 쫓았다..(썰 모음)

찌롱스 2021. 6.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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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식때부터 친했던 친구인데

얘가 식탐이 진짜 많음. 

 

과거 얘기부터 먼저 해보자면

같이 햄버거 먹을때는 

우리 포테이토는 쏟아놓고 같이 먹자 ㅎ

이래놓고 지 햄버거는 놔두고

포테이토만 미친듯이 집어먹어서

혼자 다 쳐먹고

떠먹는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면

나는 조그만 스푼으로 조금씩 떠서 먹을 때

얘 입이 찢어져라 한웅큼씩 떠서 꾸역꾸역 먹고

 

 

 

 

 

 

찌개탕류 같은 한 냄비에 나오는 음식 먹으면 

공기밥 뚜껑은 열지도않고 

냄비에 있는 메인재료(고기,생선 등)만

허겁지겁 덜어먹음.
아예 국자도 지가 가지고 있으면서 

내가 생선 한 토막이라도 먹으려고 하면

눈치보면서 꼬리쪽만 덜어줌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이제까지 얘랑 친구를 했던 이유는

고급식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였고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서로 집에 왕래하면서 자매처럼 지내다보니

이렇게 됨. 그리고 내가 외동이라

먹는걸로 형제랑 경쟁? 싸움?한 적도 없고

먹는 속도도 무지 느림.
난 입도 짧으니까 그냥 얘 식탐에 맞춰주자 하고

참아준게 만만 해보였나봄.

 

오늘 우리집에서 같이 컵라면을 먹기로 했음.

근데 컵라면도 꼭 두개를

먹는다고 욕심내더라.

그리고 내가 집에 오는길에

찹쌀 탕수육 하나를 포장해서 왔음.

얘랑 같이 먹으려고 얘가 우리집 왔는데

분명 컵라면을 먹기로 했는데

탕수육이 있거든. 그때부터

내 눈치 존나 보면서 눈알굴림.

탕수육은 빨리 먹어야겠는데

지 앞에 컵라면은 두 개나 있고

나는 컵라면이 한개밖에 없으니ㅋㅋㅋㅋㅋ

불안했겠지 내가 컵라면 얼른 다먹고

탕수육 다 먹어버릴까봐.

 

 

 

 

 


난 먹는 속도가 진짜 존나 존나 존나 느리거든

내가 탕수육 암만 쳐먹어봐야

얘가 먹는 양반의 반도 안됨.

장담하고 얘도 그걸 알고있으면서도

음식앞에서는 자제가 안되는지

나를 존나 견제하는거ㅋㅋㅋㅋ

그러더니 컵라면 뚜껑을 아예 덮어놓고

탕수육만 미친듯이 집어먹더라.

 

 

 

 

 

한참을 그렇게 쳐먹더니

뒤늦게 컵라면 뚜껑 열고

불어터진 컵라면 보면서

나보고 먹어달라고 하는거임.

얘가 나한테 먹을걸 양보하는거냐?

절대 아님 상식적으로 음식이 먹기싫으면

버리면 되겠지 근데 그게 아님.

얘는 내 입에 불어터진 컵라면을 쳐넣고
지는 그 시간동안 탕수육을 먹을려고 하는거임.

나까지 같이 탕수육 먹으면

지가 먹을게 부족해지니까.

순간 몸속 깊은한곳에서

환멸감+혐오감이 올라옴.

 

애인이 먹는게 쳐먹는걸로 보이면

헤어져야한다는데 애인도 아닌 친구가

쳐먹는걸로 보이면 어떻게해야하나 싶음.

솔직히 평소같으면 그냥 모른척하고

컵라면 먹어주거나 배부르다면서

젓가락 내려놨을거임.

얘 맘 편하게 먹으라고.

근데 오늘은 진짜 얄밉고

죽여패버리고싶은 마음이듬.

 

 

 

 

 


탕수육도 내가 사왔고 

컵라면도 내가 샀고 난입도짧은데

내가 먹어봤자 얼마나 먹는다고

그걸 아까워하면서 

내가 젓가락질 어디로할지 

눈알 굴리면서 지켜보는게 

존나 역겨운거임 진심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모른척하면서

탕수육만 골라먹음.

그러니까 기분 상했는지

얘가 표정 싹 굳히고 "라면이 안들어간다. 이럼
난 모른척하면서 체한거 아니냐고 물어봤음

"라면을 먹으려고하니까

속이 꽉 막히면서 안들어가. 못 먹겠어" 

이지랄 떡 그러면서 탕수육은

바삭거리면서 잘만 집어먹음ㅋㅋ

내가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그럼 남기라고

억지로 먹을 필요 없다고하니까

탕수육이랑 식탁 다 치울까봐 겁났는지

아니 라면만 그런거야~

그러니까 이건 니가 먹어주라

하고 존나애교떰ㅋㅋㅋㅋㅋㅋ

 

 


나 내가 먹고있던 컵라면 통 집어던짐ㅋㅋㅋㅋㅋ

순간 열받아서 얼굴 존나 화끈해짐. 

그리고 니가 맛있는 탕수육 쳐먹을동안 

나는 다 불어터진 컵라면 먹으라는거냐고

먹기싫음 그냥 남기면 될걸

계속 나한테 먹으라고 강요하는거

내가 탕수육 먹는거 아까워서 그런거 모를까봐?

그냥 너 다쳐 먹어라 하면서

비닐봉지에 탕수육 다 쏟아붓고

얘손에 쥐어주고 나가라고

현관밖으로 존나 밀쳤다.

존나 어버버하면서 나가더니

아직까지 연락 없음.

 

 

 

 

아마 먹다가 내가 뜬금없이 지랄했다고

좀있다 카톡 존나 장문으로 올듯ㅋㅋㅋㅋ

차단해버릴 생각임.

진짜 저정도 식탐이면

정신병원 가야하는거 아니냐??

사람이 아니고 진짜 못먹고죽은 귀신이 붙은거같음.

그래도 쫓아내니까 존나 속시원하다ㅋㅋㅋㅋ

컵라면 엎은거 치우고

치킨 시켜먹을려고 책자 뒤지는중ㅎㅎㅎㅎ

 

 

 

끝.

 

 

 

저정도의 식탐은 정말 정신병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것 같네요.

친한친구 조차 받아줄 수 없는

식탐이라면... 고쳐야합니다.

안그러면 주위에 사람 아무도 남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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