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감동썰 모음)

찌롱스 2021. 9. 30. 14:14
반응형

@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감동썰 모음)

 

 

 

 

 

이년전 이야기다.

아버지는 위암말기 판정받고

이미 다른장기까지 암세포가 퍼져있는 상황이라

수술을 해도 가망이없었다.

 

우리아부지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그런 아버지를 창피하게 생각했던 때도있었다.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의 신세를 못마땅이여겨

어린나를두고 다른남자랑 재혼하셨다.

사실 엄마 사진만있고 대화를 해본 기억은없다.

어릴땐 막연하게 엄마를 그리워했던적은

수없이도 많았지만 성인이되고나서는

내코가 석자라 엄마보고싶다는 생각도 사치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나는 일용직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릴땐 나는 아버지가 매우 등치가 크고 키도 커보였는데

위암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한없이 작아져만 갔다.

아버지는 나에게 그냥 지갑같은 존재였다.

정서적교감보단 돈필요할때 돈달라고하면

군말없이 주는 아버지였기에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햇던 기억도 떠오른다.

 

대가리가 커지고 나도 아버지의 고단함을 이해하고나서는

내 용돈은 내가 알바해서 벌어다 썼다.

그렇게 지내던중 아버지가 위암판정을 받으신거다.

 

처음에 믿겨지지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생각은 해본적 이 없었다.

슬픔보단 당혹스러웠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앞으로....어떻게 살아야할까

혼란스러웠다. 하루하루가 그런 나를 아버지도 이해하시는지

갑자기 여행이나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렇다 사실 살아오면서 아버지랑

여행을 간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와 나는 제주도에 갔다.

아버지는 비행기를 처음 타보신다고 했다.

 

비행기가 이륙할때 아버지는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이 가득찬 표정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보니 진작에 비행기태워드릴걸...
마음속에 후회가 밀려왔다...


제주도에 도착하고 노을지고있고 

파도소리가 들리고 바람이불었다.

아버지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로만 듣던

제주도를 오니까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

 

 

 

 

 


아버지랑 제주앞바다에 앉아서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랑 술을 마시자고

아버지 몸도 안좋으신데 저만 마실게요.

괘안타 아들이 따라주는 술한잔 받아보자.

그말을 듣고 그냥 눈물이 나왔다 하염없이 울었다.

그때 내게 해주신 아버지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니왜우노? 사내자슥이 괘안타 괘안타 울지마라 

앞으로 독해져야 한다 그래야 된데, 

어렸을때부터 엄마없이 자라게 만든거 

아버지가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해준거 없으가 아버지가 너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삐딱선 안타고 차카게자라줘서 

아버지는 니가 참 자랑스럽다.

우리아들은 앞으로 잘살아갈끼다.
이년이 지났지만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사실 오늘 우리아버지 기일이다. 

그냥 아버지 생각나서 적어봤다...

 

 

 

 

 

 

끝.

 

 

 

 

 

 

https://googoal.tistory.com/entry/%EC%95%84%EB%B2%84%EC%A7%80%EC%9D%98-%EC%B0%B8%EA%B5%90%EC%9C%A1-%EC%8D%B0-%EC%8D%B0-%EB%AA%A8%EC%9D%8C

 

아버지의 참교육 썰 (썰 모음)

썰이 좀 길다만.. 시간이 남기도하고 그냥 왠지 남겨놓고 싶어서 씀.. 수십년전 내가 중학교 1학년때 일이다. 당시 아버지는 성공한 사업가로 청소년 선도 업무도 하고계셨고 이것이 

googoal.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