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나눠달라고 그릇 내미는 옆집남자 (재밌는 썰 모음)

찌롱스 2021. 9.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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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나눠달라고 그릇 내미는 옆집남자 (재밌는 썰 모음)

 

 

 

 


원룸 사는 여자에요.

제가 301호면 그사람은 302호로

바로 맞은편 옆집사는 사람이에요.

 

한 두달전에 네네 포장해서 집에 오는데

입구에서 그 사람을 만나서 인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대뜸 "치킨 한마리 혼자 드세요?" 하길래

아뇨.. 했더니 "치킨 식으면 맛 없잖아요.

치킨 반이나 3분의1정도 저한테 버리실래요?"

하는거에요ㅋㅋㅋㅋ

 

 

 

 

 

 

 

 

장난인줄 알고 어색하게 웃었는데

자기가 먼저 집으로 뛰어올라가더니

대접을 하나 가지고 나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여기서 나눠요” 하는거에요.

너무 당황하기도 했고 살다살다 이런 사람은 첨 봐서

얼떨결에 복도에서 치킨 상자를 열었어요.

 

다리랑 날개 좋아하냐 묻길래 그렇다 했더니

아 그럼 다리랑 날개는 손 안댈게요~ 하고는

5,6조각을 덜어가더라구요.

저는 바보처럼 가만히 있었구요ㅠㅠㅠ...

나란여자...정말....등신...

그래.. 뭐 남기는거보다 나눠먹으면 좋은거지 싶어서

애써 좋게 생각하고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근데 그리고 한참 뒤에 제가 치킨 배달을 시켰는데,

배달부 가자마자 초인종 울리길래 누구세요 했더니

옆집ㅋㅋㅋㅋㅋ 문열고 나가보니

대접을 들고 서 있는거에요.

아 이새기 또 이러네 싶어서 헛웃음 지으니까

지도 같이 웃으면서 "오늘도 버려주세요~” 하며

대접을 쓱 내미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약간 짜증내면서 "이따 친구 오기로 해서 안돼요"

했더니 아쉬워하 면서 가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날인가 저녁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데

옆집 남자가 같이 나와서는 “친구 안온거 같던데..

치킨 남으셨을거 같은데.." 하면서 제 눈치를 보는거에요.

이거 제정신 아닌놈이구나 싶어서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도 이제 알아들었겠지 싶었죠.

그리고 남동생이 놀러와서

같이 집에 들어가면서 배달을 시켰어요.

네.. 역시나^^ 동생이랑 옆집 남자 뒷담화까고 있는데

배달부가 왔다갔고 그놈이 또 초인종을 누르더라구요.

초인종 소리 들리자마자 아 옆집 남자겠구나 싶어서

동생보고 대신 문을 열어주라 했어요.

 

 

 

 

 

 

그랬더니 옆집 남자가 대접이랑

감자칩 한봉지를 들고 서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리고 남동생 보자마자 당황해서 아.... 하는데

그표정이 가관이였네요.ㅋㅋㅋㅋ

 

동생이 뭔데요? 하고 까칠하게 말하니까

지혼자 어색하게 웃으면서 치킨 남는거 있으면

과자랑 물물교환 하자고 하려 했는데

남자친구분 계시구나~ 죄송합니다 하고는

후다닥 지네집으로 가더라구요.

 

동생이 화나서 옆집 가서 문 두드리니까 문 안열고

누구세요..만 하는거에요. 동생이 옆집 사람이니까 나와보라고

좀 무섭게 말하니까 "아..그냥 거기서 말씀하세요..." ㅋㅋㅋㅋ 참나

 

 

 

 

 

 

 

 

 

 

 

한번만 더 옆집에 찾아와서 치킨 달라는둥

개소리 하면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하니까

아니... 처음에 주시길래..남으면 아깝잖아요...

끝까지 말꼬리잡고 웅얼거리니까

동생이 더 열받아서 나와서 제 얼굴 보고 얘기하세요

하니까 아 알겠어요 치킨 달라는 소리 안할게요.. 하네요.


동생이 저런 사람이 옆집에 사는거 불안하다고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옆집 남자가 이렇게 해서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하니까

집주인분이 하는 말에 더 충격받았네요

"아 그사람 또 그래요..?" 동생이 그 말에 더 열받아서

그런 사람이 옆집에 사는거 왜 얘기 안했냐고

여자 혼자 사는데 뭔일 생기면 책임질거냐고 하니까

집주인분이 옆집 남자한테

그러지말라고 당부한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이사간다고.. 

아까 제 동생이 옆집 남자한테 뭐라고 했는데 

집 주인분까지 그러시면 옆집 남자가

해코지 할거 같다고 이번달까지 이사간다 그랬어요.

 

 

 

 

 


한창 전화로 얘기하다가 결국은 집주인분이

알겠다고 새로운 세입자 들어오면

보증금 돌려주겠다고 이사 나가실때

연락달라고 해서 전화는 그렇게 끝냈어요.


제가 처음에 준게 잘못이라는거 알아요ㅋㅋㅋㅋ

25년 살면서 그런 사람 정말 처음봐서

당황해서 얼떨결에 주게 된거 같아요ㅠㅠㅠㅠ
앞으로는 그런 사람 만나면 못들은척 하거나

단호하게 얘기하려구요.. ㅠㅠㅋㅋㅋㅋ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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