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사랑 주먹다짐 했다 (웃긴썰 모음)

찌롱스 2021. 4.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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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다니고 있고,

마케팅하고있음.

1년반정도 됐고, 상사는 4년차임.

 

내가 실력이 엄청 있는건 아니지만

맡은 바는 해서 1인분은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어디 깝치는 성격도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회사생활 하는 편인데

회사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걔가

마음에 안드는 눈치더라고.

 

나한테 사적으로 말거는 것도 없고

은근히 동기랑 차별하고

뭐 가르쳐줄거 있으면

동기만 싹 불러서 신입이니까

이런거 잘해야 된다고 가르쳐주기도 하는데

 

 

 

 

 

 

어차피 나는 이 직무로 인턴도 2번했고

사비로 400만원 정도 하는 학원 다니면서

광고툴도 익숙하고 포트폴리오까지

제출해서 신입 1명 경력직 1명

구하는 구인광고에서 동기는 신입으로

나는 경력직으로 들어옴.

 

그래봤자 신입이라 똑같은 대우에

연봉만 조금 더 높음.

그냥 경력직으로 천만원 더 줄바에

나같은 애 고용해서 돈아끼자는 느낌으로 입사함.

 

그래서 걔가 가르쳐주건 말건

내 알바 아니지만

나도 사람인지 좀 꽁해서

그냥 서먹서먹하게 지냄.

 

걔는 은근 나 깔볼라고 하고 근데 솔직히

4년차한테 책잡힐일 없기도 했음.

 

걔랑 팀내에서도 일적으로 같이 뭐 할일이 없었거든.

근데 저번주 화요일에

지가 어디 광고주한테

보고서 작성해야 하는데

자기가 너무 바쁘고,

목금토일 쉰다고 대신 작성해서

보내주면 내가 쉴 때 일 도와준다고 해서

나는 내가 맡은 광고주도 아니고

성과분석을 어떻게 하냐니까

자기가 여태 보낸 보고서

줄테니까 태만 맞춰서 보내달라고

사정하길래 알겠다 했음.

 

 

 

 

 

 

근데 이게 진짜 터무니 없는 거임.

지가 여태 광고 핸들링한거

내가 며칠 본다고

전부 아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성과 있으면

자기가 포장해야되는데

그걸 나한테 맡기는 거면

일대충한다는 소리밖에

안되서 나도 그냥 대충해서

보내잔 생각으로 대충하긴 했는데,

걍 걔가 보낸 거만큼만 딱해서

금요일에 보냈음.

 

오늘 2시쯤에 지 광고주랑

미팅하고 오더니

나 그냥 일하고 있는데 와서

검지로 내 머리를 미는거야?

그리고 보고서 이딴식으로 보내놓고

관심도 없냐? 하면서

웃길래 꼴받아서 나도 머리밀고

제가 잘못한거 있으면 

잘못으로만 말하고,

머리 치지 말라니까

 

이색휘가? 하면서 멱살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턱치더라?

 

그래서 나도 그냥 올커니! 하고

바로 주먹으로 아가리 2대치고

다리잡고 자빠트리고

뒤로 돌아서 목 졸랐음.

 

그니까 여자들은 소리지르고

팀장이랑 다 달려와서 

그만하라고 소리치는데

솔직히 당시에 너무 흥분해서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걔 귀에다가 욕하다가

남자사원들이 다 달려들어서

힘푸니까 걔는 거의 누워서 숨만쉬고

나도 흥분하니까 다리랑 손이

후들거려서

제대로 서지도 못하겠더라..

 

 

 

 

 

 

 

그러다가 팀장님이 뭐하냐고

악을 쓰니까 정신이 확 들어서

바로 세수하고 오니까

걔는 땅바닥에 앉아있고,

회사사람들 전부 일어서서

보고 있었음. 그래서 가방싸서

선배님 죄송합니다.

팀장님 죄송합니다.

가보겠습니다. 하고 나와버림....

 

팀장이 엄청 착하고

능력있는데, 나랑 좀 친해서

자기 집으로 놀러오라 그래서

밥도먹고 그랬거든..

 

자기 아내랑 해외여행 갔을 때는

강아지좀 봐달라고 자기집에서

자고 친구들 불러도 된다고 용돈도 주고

그랬는데 그러고 나오니까 너무 죄송해서

집오면서 장문 카톡으로 죄송하다고

보냈는데 몇시간 답장 없다가

6시 좀 넘어서 전화오더니

어떻게 하자고 사고를 쳐도

그런 사고치냐고 자기도 이정도 일은

대표님한테 보고할 수 밖에 없다고

아셨으니까 내일 회사 출근 꼭 하라고

 

안하면 다신 자기 얼굴볼 일 없다고 하길래

나도 감정 복받쳐서 울면서 죄송하다고만 하다가

끊었음..

 

내일 출근 해야되긴 하는데

그만둬야하지 싶다.

내가 진짜 그냥 인생 통틀어서 누구랑

주먹다짐한 적이 중학생 때 빼고 없었는데

그걸 왜회사에서 잠깐 못참아서 했는지

쪽팔리고 미치겠다.

지금 집도 못들어가고

카페에 그냥 앉아있음.

 

 

 

그냥 주먹다짐을 한게 아니고

UFC를 찍을만큼 그냥 힘있게 갈겼네요

넘어트리기까지 하고 ㄷㄷㄷㄷ

폭행으로 고소당하면 더 머리아프니

아주 사과를 열심히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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