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인생에 제가 전부인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요?ㅎ (썰 모음)
정말 제 그림자 처럼
하루 온종일 절 따라 다니는 딸
요리도 한 팔로 안고 하라고 할 만큼
샴 쌍둥이 수준 ㅋㅋㅋㅋ
화장실에서 등 돌리고 양치 하려고 하면
문 앞에서 삼년상 저리가라
대성 통곡을 하고
잘 걷는데도 밖에 나가면 안아야 하고 ㄷㄷㄷ
돌이 지났는데도 아기띠를 하나 더 사야하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는 제 모습 ㅎㅎㅎ
집중해서 잘 놀다가도
제가 궁뎅이만 들면
장난감 팽개치고 따라오는 딸
제가 옷장 정리를 하거나
별로 재미없는 집안일을 해도
절 따라와서 물끄러미 보고
제가 뒤돌아봐주면 또 어딜가는지 기대하면서
따라오는 제 딸 너무나 껌딱지라
사실 버겁고 힘들기도 하지만
문득 오늘 드는 생각은
우리아가 인생에
제가 전부인 날이 과연 며칠 더 남았을까요?
이제 좀있으면
엄마가 몇 분 아니 며칠 없어도
하늘 두조각 나는거 아닌거 알테고,
엄마 아니라도 아무나 밥 차려줘도
같은 맛인거 알테고...
좋아하는 캐릭터도 생기고
어린이집 가면 친구들도 생기겠죠?
엄마 무릎보다 쇼파가 더 편하다는걸 알테고..
나중에 더 자라면
저 몰래 비밀도 많이 만들고
더더더 자라면...
저 몰래 첫사랑도 하겠죠.
그런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생각보다 며칠 안남은거 아닐까
엄마보다 더 좋아하는게 생기겠죠?
하지만 전 제 아기보다
더 좋은게 죽을때까지 없을텐데 말이죠...
우리딸이 다 자라서
숙녀가 되었을 때
그래도 우리엄마가 최고다
엄마는 친구같은 엄마다.
이런말 들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땡볕에서
갑자기 유모차 안탄다고
생 난리를 쳐서 저를 등땀나게 만들었고
집에 오는 내내 내가 너 데리고
다신 나오나보자고 혼자말로 씩씩 거렸지만
내일 또 이 화창하고
장미가 만발한 계절
그래 우리아가 콧 바람 쐬어줘야지 하고
동네 공원이라도 나갈까?
오늘은 아가 뭐입을까? ㅎㅎㅎ
내일도 기억력 나쁜 엄마겠죠.
아기가 12시간 자고
12시간 깨어 있는다고 치면
10시간은 힘든데
나머지 두시간이 진짜 미치도록 이뻐서...
또 오늘이 가고 내일도 살아지겠죠.
이 세상 모든 엄마들...
특히 여러명 키우는 엄마들...
정말 진심으로 대단하십니다.
다 같이 화이팅하고 즐거운 밤 되세요.
끝.
https://googoal.tistory.com/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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