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인생에 제가 전부인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요?ㅎ (썰 모음)

찌롱스 2021. 7. 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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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인생에 제가 전부인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요?ㅎ (썰 모음)

 

 

 

 

정말 제 그림자 처럼 

하루 온종일 절 따라 다니는 딸 

요리도 한 팔로 안고 하라고 할 만큼 

샴 쌍둥이 수준 ㅋㅋㅋㅋ

화장실에서 등 돌리고 양치 하려고 하면

문 앞에서 삼년상 저리가라

대성 통곡을 하고

잘 걷는데도 밖에 나가면 안아야 하고 ㄷㄷㄷ

돌이 지났는데도 아기띠를 하나 더 사야하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는 제 모습 ㅎㅎㅎ


집중해서 잘 놀다가도 

제가 궁뎅이만 들면 

장난감 팽개치고 따라오는 딸 

제가 옷장 정리를 하거나 

별로 재미없는 집안일을 해도

절 따라와서 물끄러미 보고

제가 뒤돌아봐주면 또 어딜가는지 기대하면서

따라오는 제 딸 너무나 껌딱지라

사실 버겁고 힘들기도 하지만

문득 오늘 드는 생각은

우리아가 인생에

제가 전부인 날이 과연 며칠 더 남았을까요?

 

 

 


이제 좀있으면 

엄마가 몇 분 아니 며칠 없어도 

하늘 두조각 나는거 아닌거 알테고, 

엄마 아니라도 아무나 밥 차려줘도 

같은 맛인거 알테고... 

좋아하는 캐릭터도 생기고 

어린이집 가면 친구들도 생기겠죠? 

엄마 무릎보다 쇼파가 더 편하다는걸 알테고.. 

나중에 더 자라면 

저 몰래 비밀도 많이 만들고 

더더더 자라면... 

저 몰래 첫사랑도 하겠죠.


그런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생각보다 며칠 안남은거 아닐까 

엄마보다 더 좋아하는게 생기겠죠? 

하지만 전 제 아기보다 

더 좋은게 죽을때까지 없을텐데 말이죠...

 

 


우리딸이 다 자라서 

숙녀가 되었을 때 

그래도 우리엄마가 최고다 

엄마는 친구같은 엄마다.
이런말 들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땡볕에서

갑자기 유모차 안탄다고

생 난리를 쳐서 저를 등땀나게 만들었고

집에 오는 내내 내가 너 데리고

다신 나오나보자고 혼자말로 씩씩 거렸지만

내일 또 이 화창하고

장미가 만발한 계절

그래 우리아가 콧 바람 쐬어줘야지 하고

동네 공원이라도 나갈까?

오늘은 아가 뭐입을까? ㅎㅎㅎ

내일도 기억력 나쁜 엄마겠죠.

 

 


아기가 12시간 자고

12시간 깨어 있는다고 치면

10시간은 힘든데

나머지 두시간이 진짜 미치도록 이뻐서...

또 오늘이 가고 내일도 살아지겠죠.
이 세상 모든 엄마들... 

특히 여러명 키우는 엄마들... 

정말 진심으로 대단하십니다. 

다 같이 화이팅하고 즐거운 밤 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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