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 함부로 도와주지 마세요 (웃긴썰 모음)
어떤 인간 법사가 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길래
마을에서 가방도 사주고
레벨대에 맞는 필드 데려다줌.
으레 하듯이
'나중에 모르는거 더 있으시면
저 접속했을때 귓말로 물어보세요 ㅎㅎ'
하고 빠빠이 하고 헤어짐.
그뒤로 이 인간이 시도때도 없이 물어봄..
한 3시간동안 10분 간격으로...
어린양을 돌보는 신의 마음으로
귓말을 씹고 싶은적이 수십번은 됐지만
꾹 참고 맨날 가르쳐주고,
데려다주고 경매장에서 사다주고
같이 도안 구해주고
인터넷에서 법사 딜 사이클로 알려주고
딜 측정하는 애드 설치법도 알려주고
던젼 파티해서 가는법도 알려주고
퀘템 잘 안나오면 도와주고
별거 다해줌.
그러다 정말 망할 우연으로
서로 집이 가까운걸 알게되고
아예 같이 피방가서 하자고
막 조르는 거임;;;;
자기가 커피 꼭 사고싶다면서..
(아니 이렇게 많이 시켰는데
고작 커피라니;;;;)
나이도 나보다 어렸고,
당연히 남잔줄 알고
그냥 형 동생으로
지내면서 동네 아는 동생 하나 생기면
좋으니까 겸사겸사
술이나 한잔 하려고 나갔음.
그리고 지금의
와이프가 되었습니다....
아니 난 당연히 인간법사 케릭이
수염나있고, 머리도 대머리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색이라서
당연히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였다니 놀라웠음.ㅋ.ㅋㅋㅋ
케릭을 왜 그렇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니까
여자케릭 해도 예쁘지도 않고,
게임에서 쎄보여서 무시 안당하려고
그렇게 만들었다고함.
처음 만났을때 술 한잔하는데
그래도 동네에서 오래살아서
동네 얘기도 잘 통하고,
학교도 서로 잘알고 그래서
대화가 잘 통했었음.
아마 등하교에 한번쯤은
마주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함.
게다가 피부가 엄청 하얗고
키는 작아서 아담했는데
생각보다 볼륨이 좀 있었음.
또 엄청 잘 웃어서
그날 엄청나게 빠져들었던거 같다.
근처 동네사니까
게임방도 같이 가고
커피도 자주 먹고 그러다 보니
엄청 친해져서
사귀게 됐고, 결혼까지 했다 ㅋㅋ
지금은 2세 준비하고있는데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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