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찢어지게 가난했던 서울대생 (재밌는 썰 모음)
저는 정말 말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어요.
식당일을 하시는 엄마와 둘이서
6평정도되는 반지하방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엄마는 하루 열시간넘게 일을 하시면서 생활비를 버셨어요.
수시를 지원할때가 저는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비싼 원서비에 손을 바들바들떨면서
두 곳의 대학만 지원했어요. 당장 집에 원서비를 낼 돈이 없었기때문에,
저희 집 사정을 대충 아시 는 담임 선생님이 주신 10만원으로
두 곳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었어요.
운이 좋게도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엄마는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하셨고, 차비로 5만원을 마련해주셨어요.
엄마는 안타깝게도 바쁜 식당일 때문에 따라올 수 없었어요.
저는 지방에 살았기때문에, 버스표를 왕복으로 끊고,
남은돈 만 오천원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갔어요.
아침 면접이었기 때문에, 전날 오후에 올라가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대입구로 가서, 찜질방에 서 자고 학교로 가기로했어요.
그렇게 난생처음 서울에 도착했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가방을 뒤 져보고 주머니를 한 시간씩 털어봐도 돈이 안보였어요.
저는 대합실에 앉아서 울다가, 정신을 차리고 걷기 시작했어요.
터미널에서 서울대로 걸어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물어보니깐
다들 어이없어했지만, 대충 알려주신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한 2~3시간쯤 걸었을까, 너무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힘들었어요.
밤11시가 넘은 시간에 어딘지도 모를 아파트앞 벤치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가 다가왔어요.
아저씨는 제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주었고,
저는 제 사정을 겨우겨우 말했어요.
아저씨는 놀라시면서, 저를 숙직실로 데려다주 셨어요.
라면을 끓여주시면서, 자기는 하루정도 좀 못자도 괜찮으니깐,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퇴근하시면서 저를 태워주겠다고 하셨어요.
아저씨는 차에서 셔츠를 벗어 주시면서 옷이 너무 촌스럽다고
이 거를 입고 가라고했고, 저는 죄송해서 못받는다고 하니깐
전화번호를 적어주시면서 나중에 대학에 붙고
옷을 갖다주러오라고 하셨고, 터미널까지 갈때 차비하라고 만원을 주셨어요.
저는 그 아저씨 덕에 면접을 볼 수 있었고,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합격자발표가 나고,
제일 먼저 엄마 식당에 전화를 했고, 그 다음 엔 그 아저씨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아저씨는 자기일처럼 너무 행복해하시고,
나중에 올라와서 밥 한끼 먹자고 하셨어요.
서울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고,
과외랑 아르바이트도 한계가 있었어요.
악착같이 50만원을 모은 저는, 첫 학기가 끝난 날
눈여겨보았던 양복을 샀어요.
7개월만에 아저씨를 만나서 멋진 양복을 전해드렸어요.
셔츠는 돌려드렸지만, 그 셔츠에 맞는 멋진 양복도 꼭 드리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아저씨는 계속해서 거절하셨지만
결국엔 정말 좋아해주셨어요.
태어나서 가장 큰 돈을 쓴 날이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행복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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