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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4

아침에 오빠 때문에 대성통곡 했다. (썰 모음)

아침에 오빠 때문에 대성통곡 했다. (썰 모음) 한부모 가정이고, 오빠가 전역한지 한 3달 되었는데 군대에서 좀 다쳐서 나왔어.... 원래 엄청 건강하고, 몸좋고 운동도 잘해서 체대 갈까도 했었는데 예체능이 사실 집안이 좀 좋아야하고 학원도 다녀야 해서 집안 형편이 안되서 그건 접었단 말이야.. 진짜 운동으로 대학 가려고 준비했었으면 다쳐나왔으니 인생 아예 꼬일뻔한거긴 한데 그래도 다치니까 너무 맘 아프더라. 그래서 평소에 휠체어 타고 집에선 목발 짚거나 그러는데 다리가 저러니까 알바도 못구하고 일반적인 생활하는데 제약도 많고 하고싶은거도 못하니까 좀 많이 우울해 하더라고. 지금은 대입 준비하고 있어. 적금 모은걸로 책사고 인강끊고... 집에서 공부 잘 안된다고 스카 가서 하고 그러는데 며칠전부터 공부가..

2021.07.25

누나는 왜 다리를 안먹어? (감동 썰)

누나는 왜 다리를 안먹어? (감동 썰) 어렸을 적의 일이다. 참기름을 짜는 공장에서 일하던 누나는 주말마다 근처에서 치킨을 한 마리 사오곤 했다. 현관문이 열리고 누나가 돌아오면, 작업복에 배인 참기름 냄새에 더해 은근하게 풍기는 또다른 고소함이 숨어있었다. 하얀 비닐, 삐져 나온 종이 상자 모퉁이, 헐거운 고무줄, 소금봉지. 동네 싸구려 치킨집의 칠천 원짜리 통닭이다. 그래도 없이 살던 시절의 유일한 사치라 불평한 적은 없었다. 그맘때의 나는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리는 맛없어. 너 다 먹어." "아싸. 다리가 제일 맛있는데." 나에게는 큰 횡재였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다리가 제일 맛있다는데, 친구들의 부모 님 중에는 다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더랬다. 나이가 들면 다리가 싫어지는..

2021.07.17

16년 만에 아빠 만난 썰 (썰 모음)

16년 만에 아빠 만난 썰 (썰 모음)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아침에 괜시리 적적해서 글을 좀 싼다. 내용이 재밌긴 하니까 읽어도 되고 밑에 세 줄 요약 읽어도 괜찮다. 16년 전, 내가 열한 살일 때 부모님은 이혼했다. 이혼사유는 아빠의 알콜중독. 아빠는 의사였고 한 가정의학원의 원장이었으나 항상 맥주와 소주를 달고 살았다. 내 어릴적 기억 속 아빠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장면들로만 존재한다. 하지만 폭력적인 언행은 결코 없었고, 그저 나와 닮은 슬픈 눈을 한 채로 묵묵히 담배만 피울 뿐이었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엄마는 서른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나와 형을 책임져야 했다. 스스로 일하기보다는 능력 있는 남자들을 홀려 그들로부터 생활비를 받았는데, (결혼 전 영화배우였을 정도의 미모였다.) 나와 형은 ..

2021.06.26

가난하면 케익도 못먹나요? (썰 모음)

우리집 반지하에 살고 가족은 동생한명 있구 엄마랑아빠는 이혼해서 지금 아빠랑 살고있는데요. 엄마는 연락만 되고 얼굴은 거의 못보고 있어요... 저번 크리스마스때 동생이랑 같이 먹을 케익 사왔는데 아빠가 그거보고는 돈지랄한다면서 나한테 막 욕하고 케익을 벽에 던져버렸어요ㅜㅜ.. 비싼 케익도 아니고 그냥 빠바 생크림 케익이었는데 ㅠㅠ 그리고는 그케익을 또 발로 밟아버렸구요... 그래도 사왔으면 그냥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왜 먹을걸 저렇게 해서 못먹게 하는지..... 동생은 무서워서 울고있고 정말 아빠가 너무 미워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다 포기하고 싶어요ㅜㅜ.. 뜬금없지만 저희 아빠 생각나네요... 매일 술만 마시고 밖에서는 다정한 아빠라는 이미지 만들어 동정심 얻고 저희 남매 이용해 주위에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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