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누나 전남친한테 온 연락 (썰 모음)

찌롱스 2021. 7. 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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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누나 전남친한테 온 연락 (썰 모음)

 

 

 

 

 


하... 이거 누나한테 말을 해야되냐 말아야되냐?

누나 고딩때 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누나랑 성격도 잘 맞고

잘해줘서 거의 6년 정도 사겼음.


나한테나 우리집 가족한테나 잘 해주고,

나 치킨도 막 사주고

밤샘 PC방도 데려가서 같이 해주고
우리집이 아버지가 없는데 

그 형이 연차 내고 나 훈련소도 데려다 주고

그랬었거든 진짜 누나랑 만나는거 보면
둘이 꼭 결혼했음 좋겠다 생각하고

부럽다 이런 생각 많이 했었음.

 

 

 

근데 이 형이 3년 전에 잠수이별 때려버리더라.
지구대도 찾아가서 실종신고 하고

그랬는데 주거지만 변경 됐고

가족들도 실종신고 안했다

이랬다고 하더라고

 

그러고서 우리 누나 그거 때문에

거의 몇달동안 거의 반년 정도를

방에 처박혀서 울기만 하고

집 밖에도 안 나가고 그랬는데,


어느정도 진정이 됐는지 

대학교도 복학하고 

졸업도 하고 요즘엔 잘 지내고 있거든

남자친구도 생겨서 얼마전에 300일 이었음.


근데 내가 관리직이라

근무서는 중에 새벽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왔는데

목소리 듣자마자 알겠더라 누나 전남친이었음.

 

 


그래서 듣고서 00이 맞냐 잘 지냈냐 하길래

맞다고 하고 자초지종 좀 알려줘라

어떻게 된거냐 침착하게 물어보다가


갑자기 너무 화가 나서

진짜 넌 개쓰레기 새끼다 라고 하면서

내가 진짜 친형 처럼 좋아했는데 실망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이러면서

엄청 화를 냈음.

우리집이 아버지가 안 계셔서

내가 누나 엄청 아꼈거든.


그러고서 이 형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말을 하는데 자기가 지금 암 말기고

전이도 될대로 됐고 80일 가량 남았다고 하더라.


우리 누나 만나고 있을때 

목이 이상해서 병원 갔는데 

후두암 초기 판정 받고 

대형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으니 

위암 3기 였는데 처음엔 암 판정 받고 

몇주 정도 만나다가 항암치료 설명 듣고서 

만나질 못 하겠다 생각 하고 

연락 안 했다고 하더라

 

 

 

이제는 사실상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죽기전에 하고싶은게 우리 누나랑 나 한번 보고싶은데

보면 누나나 자기나 너무 힘들어질 거 같고

그래서 못 그러겠다는 거임.


그래서 소식이라도 듣고 싶어서 

나한테 연락을 했다는데 

남자대 남자로써 너무 슬퍼서 막 목이 막히더라


그러고서 통화를 좀 하다가 

내가 누나 만나는 사람 있기는 한데 

그래도 난 솔직하게 형이 더 마음에 들고 

형 처럼 좋은 사람 없는거 같다고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사과라도 하라고 했는데


요즘 걷기도 힘들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그래서 

그러진 못 할거 같다고

그냥 뭐 하고 지내는지만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음.

 

 


그러고서 옛날에 이 형이 

우리집 놀러오면 앨범에 있는 

누나 애기때 사진을 이 형이 엄청 좋아했는데

그거 몇장이랑 누나랑 나랑 셀카 찍은거

좀 보내달라길래 알겠다 했는데

이거 누나한테 말 하면 어떨거 같냐?


참고로 누나 방에 박스같은거 하나 있는데 

이 형이 옛날에 선물해준

방울 머리 끈 같은거

망가진 것들 모아둔거 여태 있을 정도임


누나한테 말을 하면 

누나가 엄청 힘들어하고 그럴거 같은데 

안 그러면 이 형 진짜 불쌍할거 같음.

나한텐 진짜 친형같고

아버지 같은 존재였어서 너무 고민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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