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4년차 입니다. (썰 모음)

찌롱스 2021. 7. 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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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4년차 입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춥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키우지 않아

아무도 반겨주는이 없습니다.

집에 온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뭄런 소리도,

소음조차도 없습니다.

그 흔한 층간소음조차 사치입니다.

혼자 살기엔 쓸데없이 큰 집에

보일러를 켜기도 뭐해서

집에 오자마자 안방에

샤오미 히터와 침대 위

온수매트를 켜고,

적막한 집이 속상하게 느껴져

잔잔한 음악을 틉니다.

신나는 음악은 틀지 않습니다.

 

 

 

따뜻하다 못해

데일듯한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와

바디로션도 열심히 바르고,

아무도 맡아주는 이 없지만

일부러 향기나는 스킨,

로션을 발라 봅니다.

 

등에 바디로션을 혼자 바를때마다

외로움이 문득 찾아옵니다.

손이 닿지 않는곳은 

저의 마음처럼 말라비틀어진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다이어리에

하루를 정리합니다.

라끼남 같은걸 보며

혼자 키득대기도 합니다.

혼자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이혼전엔 하지 못했던

노트북으로 화상영어 회화 수업도 가끔 합니다.

주 1회 영어회화 스터디 모임에도 나갑니다.

 

혼자사니 빨래도 많지 않아

이틀에 한번 꼴로 아기세탁기에

빨래도 돌리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는

해주지만 그래도 가끔 밀대로 

바닥도 닦고, 베개피와

이불을 자주 빨아줍니다.

자주 빨아줘도 혼자사는 남자의 냄새는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회사 저녁 메뉴가

별로인날은 집에서 혼자 

국민학교 떡볶이 + 비비고 왕교자,

혹은 지코바 같은걸 시켜서

가볍게 반주를 합니다.

 

아, 전자 드럼도 가끔 치지만

요즘은 의욕이 없어 그마저도

좀 시들시들 합니다.

 

운동을 해야하는걸 머리속으로는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오늘은 해야지, 오늘은 해야지..

마음으로만 3대 500을 치고,

언더 아머를 입습니다.

 

 

 

결혼전보다 사람같이 사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사는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데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곳이 없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몸뚱이에

죽어있는 영혼이 깃들어

그냥 살아'만' 있는

산 송장입니다.

 

자기전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잡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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