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간의 여자친구 연기를 드디어 끝냈습니다.(썰 모음)

찌롱스 2020. 8.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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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여자이구요

제 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입니다.

제목 그대로 늘 하던 연기를

드디어 어제 끝냈습니다....

 

네 저는 남자친구와 사귀었던 일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남자친구를

사랑해본적이 없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였고,

저는 그친구가 전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떤 감정도 느끼지않고

완전한 친구로 생각했고,

남자친구는 저를 어느정도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 친구와 자주

놀러다니고 밥도 자주먹고 통화도 자주

하면서 제가 그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사랑은 아니었음을

알았죠.

 

후에 들은 얘기지만 남자친구는 그때 절 사랑하기

시작했다네요. 그래서 매일 저한테

먼저 연락하고 빠르게 답장하고 집에도  

데려다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진짜 남자친구처럼 잘해줬던건지...

 

그렇게 지내다가 제게 고백을 했습니다.

사귀자구요. 저는 두번 거절했습니다.

처음엔 진심으로 거절 했고, 두번째엔

이 친구에게 미안할까봐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친구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랑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사귀다보면 좋아하던 감정이 사랑하게

된다고.... 그런글들을 많이 봐서 저도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세번째에 고백을 받아줬습니다.

몇년간 친구였다가 애인이되니 어색하더라구요...

 

 

 

 

사귀기로하고 바로 다음날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나자마자 어제까지의 좋던

감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냥 친구때의 감정 그대로였고,

이 친구가 저의 손을 잡아도

어제처럼의 감정이 안느껴졌습니다.

 

그냥 친구.... 친구였습니다.

 

그럴 절대 말할수 없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눈에 띌 정도로

저를 사랑했고

너없으면 안된다 이런 소리를 했기때문에...

좀 떨어져있어도 남자친구의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남자친구의 첫사랑.

상처주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사귀었습니다.

 

친구같은 감정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게더 행복한거라고.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사람을 받았습니다.

과분할정도로 절 사랑해주고 예뻐해줬습니다.

저는 평소 사랑을 많이 받고 살지못해서

그 사랑이 너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나느 왜 사랑을 주지 못하는걸까....

나도 저 친구에게 사랑을 주고싶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저는 매일 연기했습니다.

그친구가 알면 정말 상처받을거 같아요...

사랑한다고 내게 말해주면 나도 사랑한다고

너 정말 잘생겼다 귀엽다 사랑해

흔한 연인들의 대화를 저도 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양심이 찔렸습니다.

 

그리고 일반화를 시키는건 아니지만

20대들이 연애를 하면 꼭 잠을 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거부했습니다.

남자친구도 남자인데 힘들었겠죠.

손잡기 뽀뽀 포옹 자주했습니다.

그 친구가 해달라 했으니까.

하지만 사귀면서 키스는 몇번 안한것 같습니다.

분위기 따라 키스를 하면서도

이게 정말 맞는건지...

결국 제가 중단했습니다.

 

정상적인 커플 아니죠?

 

 

 

 

결코 남자친구에겐 티내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고 매일 말해줬고 헤어질때 뽀뽀도 해주고

겉으로는 사랑을 많이 줬습니다...

다만 그게 진심이 아니었죠....

 

남자친구는 그것도 모르고 저의

사랑에 고마웠습니다.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기 얼마전,

이제 이건 아니다 싶어 솔직하게

말하려 했습니다.

나 널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

그런데 얼굴을 보니까 못말하겠더라구요...

 

사랑하지 않아서 그 친구의 행동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그 친구에게 친구라는 느낌마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이 떨어졌죠....

 

밥값이나 데이트 비용은 서로 돌아가면서 냈습니다.

정이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그 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만나면 되도록 돈을 적게 쓰는 경로로 다녔고....

 

그 친구를 만나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져서 일주일이 넘게 가족과 여행을

간다는 거짓말로 만나지 않았습니다.

 

일년조금 넘게 만났던건

헤어지고나면 나에게 친했던

오래된 친구가 없어진다는 슬픔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저의 큰영억을 차지하고있어서

헤어지면 누구와 대화를 해야할지 내 고민은 누구에게

말할지 너무하게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하더군요....

 

헤어지기 일주일동안 일부러 멀리했습니다.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면 저를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상처를 받을까봐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권태기처럼 연기했습니다.

헤어질때까지 전 연기를 했네요....

 

결국 어제 만나서

내가 권태기인거 같다.

미안하지만 내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거 같다.

너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라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당연히 저를 잡았습니다.

예상했기에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하고 보냈습니다.

지금도 전화가 오고 카톡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내옵니다.

답장은

미안해

미안해

이말밖에 못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고칠게 있다면

말해달라고 하는데 절대

잘못한게 없습니다.

제 마음의 문제죠

차마 널 안좋아했다고 너에게 사랑한다고

한거 널 만난거 일년동안 다 연기한거라고

못하겠습니다.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글씁니다...

이제 저의 고민을 들어줄 친구와

이별했기 때문에요.

 

출처 : 네이트판

 

[글쓴이분이 어려서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는거 같네요...

글만보면 남자분이 조금 불쌍하네요

글쓴이분도 진정한 사랑을 찾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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