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직원이 썸이라고 착각해요...(웃긴썰 모음)

찌롱스 2020. 8.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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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여직원이 썸이라고 착각해요...(웃긴썰 모음)

 

 

 

입사 6년차 34살 완전 지극히

평범한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부터 같은 부서

여직원이 우리가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서 너무너무 난감해요....ㅠㅠㅠㅠㅠ

 

 

 

 

 

 

그 여직원 저보다 3살 어리고

같은부서에서 일하게된건 한 5개월정도 됐어요.

저희 부서 특성상 사람이 50명 넘게

일하는데 저는 1층 여직원은 2층에서

근무를 해서 그냥 얼굴만 알고 지나가면

인사만 하는 정도였어요.

하루에 한두번정도 볼까 말까.

 

솔직히 관심이 진짜 1도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솔찍히 진짜

너무 제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러다 우연찮게 지난주 수요일에

그 여직원 + 다른 여직원 + 저 이렇게

셋이서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늦게

회사에 돌아왔는데

어디 응모했던 잼 세트에 당첨이되어서

제 책상위에 10종잼 세트가 있더라구요.

그 선물박스를 여직원들도 봤고 혼자

그 잼 10병을 다 먹을 일도 없어서

3병씩 나눠줬는데

그 여직원한테 복숭아잼을 줬나봐요?

저는 진짜 아무 생각없이 준건데.

 

그날 밤에 생전 연락한번 해본적 없었는데

카톡이 와서는 다짜고짜

"글쓴이씨 저한테 무뚝뚝한척 하더니

저한테 복숭아를 주다니"

진짜 딱 저렇게 왔어요.

그 여직원 별명이 복숭아래요.

 

 

 

 

 

 

 

그래서 아 저는 몰랐다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별뜻없이

드린거다. 기분상했으면 죄송하다.

(굳이 얽히고 싶지않고 연락하고 싶지않았거든요...)

 

그랬더니 진자 더 다짜고짜

"저 내일 저녁에 초밥사주세요."

 

?????????????????????

 

씹을까 하다가 그래도 회사 직원이고 하니까

 

내일약속이 있어서 어려울것 같다고 하니

그럼 본인이 제 시간에 맞추겠다며 시간

괜찮은날을 지금 당장 이야기 해달라요.

자기도 스케줄이 있으니까 빼야한다고.

 

????????????????????

 

지금 내가 왜 저 여직원과 밥을 먹어야 하는지.

굳이 왜 본인 스케줄까지 정리해가면서 나랑 밥을

먹으려는지.....는 눈치 챘지만. 그 눈치를 외면하려 했지만.....

 

그래 밥한기 먹는다고 뭔일 나겠나.

혹시 뭔일이 날것같으면 딱 정리하고

오해생길일 안만들고

오면되지. 하고

 

그 주 주말 점심 특선 초밥을 먹자고 해서

건대에서 만났어요.

그런데 밥먹으면서 나눈 대화가 진짜 가관....

 

여 : 글쓴이씨 그동안왜 저한테 무뚝뚝하게 대하신거예요?

글쓴이 : 제가 그랬나요? 오해예요.

XX씨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원래 좀 낯가리는 편이라

그렇게 느끼셨나봐요.

여 : 낯이요? 그런데 왜 그렇게 저를 몰래몰래

훔쳐보셨어요?

글쓴이 : ?????????????????

여 : 농담이예요. 낯만 가리시는게 아니라

부끄러워도 하시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리나케 도망치듯 밥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집에왔는데..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요"

 

그 가톡을 약 8시간 정도 씹고

밤 11시쯤 가톡을 이제봤다.

라고 보댐과 동시에

2초만에 전화가 와요..ㅠㅠㅠ

 

내 카톡창만 들여다보고 있던 사람처럼...

 

안받을까 하다가 2초전에

카톡한걸 아는데 안받는것도

이상한것 같아서 전화받았더니

 

"내일 퇴근하고 뭐할래요?"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똑부러지게 이야기 해야겠다 해서

 

XX씨 기분나쁘게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여자를 만날 생각이 없다.

지금 당장 할것도 많고 챙겨야 할것도

너무 많아서 지금은 시기가 아닌것 같다. 했더니

 

"글쓴이씨 너무 성급하시다. 누가 우리 사귀재요?

그냥 서로 친구처럼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하자는거지. 저도 지금 당장은 남자친구

사귈 생각 없어요 ㅎㅎㅎ"

 

하고 그날은 일단락 되는듯 싶었는데

 

월요일 출근해서 저를 보더니 생긋

웃더라구요.

그웃음의 의미가 너무 궁금했지만

궁금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제 밤에 뮤지컬 꽁짜표가 생겼다며

가자는데 일단은 안된다고 거절해놨는데

진짜 더 똑부러지게 강단있게

잘 선을 긋고 싶은데

말주변도 없고 너무 상처주기가 싫어서....

어떻게 말을 하는게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Help me!!

 

친구들한테 말해봐도 놀리기나하고

한놈은 복숭아가 쏘아올린 공 개드립이나 치고...

 

저 정말 진지하거든요.

실력자님들 필력으로 도와주세요!!!!

 

 

+추가

1. 진자 제일 중요한 글을 안적었네요.

그 주말 점심을 먹기로 한게 그 교육같이 다녀온 셋이서

다같이 먹기로 약속이 되서 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그 다른 여직원이 못간다고 해서

그럼 저도 안갈래요 할 수가 없어서 간겁니다.

 

2. 점식특선 초밥이 그 초밥집에서 제일 싼거

점심특선이예요. 특별한 특선이 아니라.

 

3. 그 여직원이 얼마나 못생겼냐고 하시면

LG 트윈스 김용의선수 닮았는데 김용의보다

더 김용의 같이 생김.....

 

4. 주작에 여자는 무슨.

이런글 주작할만큼 똑똑하지도 못하고

05군번인 남자임.ㅋ

5사단 35연대 2대대 6중대 3소대 중사전역.

뭘 더 어떻게 해야....

 

 

 

 

+후기

오늘 할일이 너무 많았어요 ㅠㅠㅠㅠ

후기를 이렇게 많이 기다리시는지 모르고

늑장부렸네요.ㅋ

댓글에 사무적으로 이야기해야한다

라는 말씀들이 많으셔서

보고서를 꾸려서 줄까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뭐 소소한이벤트 준비하냐길래

엄청 빠르게 포기하고,

댓글에서 좋은 글귀들 복사붙이기해서

거의 20줄정도를 만들어서 오늘

퇴근해서 보내야겠다 생각하고 

메모장에 저장도 해놨었어요.

 

 

 

 

 

 

저희 부서가 복층으로 되어있어서

그 여자분은 2층에서 근무하고 저는

1층에서 근무하는데

나가려면 1층으로 내려와서 엘리베이터를

타야되거든요.

그래서 퇴근을 하려면 무조건 제가 있는 층으로

내려와야 해요.

 

저희회사는 보통 6시넘으면 거의 다 정시퇴근을

하는데 제가 얼마전부터 중책을 맡아서

일이 많아요.

근데 오늘 너무 마음이 급한거에요.

빨리 퇴근을 해야되는데

그 여자분이랑 마주치면 안되는데 싶어서

진짜 입사 이래로 이렇게 열심히

일해본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열심히 했는데도 일이 안끝나서

진짜 울면서 하고 있는데

그 여자분은 이미 간건지 위에 있는건지

 

알 수도 없고 얼빠져서

기계처럼 앉아 있었는데

6시 15분쯤 사무실엔 저 포함 한 6명밖에 없고,

그 여자분이 딱 계단에서 저벅저겁 내려오시는데

진짜 등이 아플정도로 소름이 돋더니

제가 딱 한번 고3때 땡땡이치고

볼링장갔다가

거기서 학주선생님 마주쳤을때 그

ㅈ됐다 했던 그 느낌이 생생히 살아나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

 

 

 

 

못본척했어요. 진짜

죽기살기로 컴퓨터만 봤어요.

근데 그 여자분 기운이 점점 제 오른쪽으로 다가오는게

느껴지니까 진짜 너무 긴장이되서 헛구역질을

하고 싶을정도로 그 시간이 진짜 길더라구요.

 

"아직 퇴근 안하셨네요? 친한언니가 

먼저 가버려서 혼자 퇴근할 줄 알았는데 잘됐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무서웠지만 그래도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잠시 할 얘기가 있다고 하고

회사 건물 뒤편에 어쩌다 흡연장에 가서 이야기하게

됐어요.

 

 

 

 

 

 

이야기 한것

1. 저번에 말씀 드렸는데 제 말을 잘못 이해하신것

같아서 단도 직입적으로 이야기 드린다.

2. 일단 최근에 XX씨는 우리사이가 굉장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나는 그게

너무 불편하다.

3. 회사에서 남녀사이에 친구라는건 없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4. XX씨도 옆에서 봤듯이 그 잼 XX씨만 드린것도 아니고

그 다른 여직원분도 드렸는데 왜

의미부여하시는지 모르겠다.

5. 그날 초밥 같이 먹은것도 XX씨가 분명

그 다른여자직원분도 같이 나오신다고 하셔서 간다고

했던거고 그 다른여자직원분이 못온다고

하셨을때 저도 안갈래요 하기가

차마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먹은것 뿐이다.

6.앞으로는 절대 사적인 연락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XX씨 상처받지 않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괜히 오해만 더

생길것 같아서 확실하게 이야기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여자분 얼굴이 빨개지더니 거의

울기2초전이라 혹시 울면 내가 달래줘야 될까봐

진짜 귀신본것처럼 도망나왔어요...ㅠㅠㅠㅠ

 

아예 말할 기회를 안줬어요.

또 뭔 헛다리개소리를 할지 모르니.

그러고나서 회사에 올라오는데 

에리베이터에서 제가 다 눈물이

날것 같더라구요..ㅠㅠㅠㅠ

 

 

 

 

 

 

괜히 왜 내인생에 끼어들어서

내가 모진말을 하게 해서

상처를 받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살면서 누구한테 이렇게까지

나쁜말 해본적이 없거든요.

지금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요..ㅠㅠㅠ

 

댓글써주신 분들이 원하신 후기는 아닐지

몰라도 저는 오늘 잠못자요.

착한 거절은 없다는게 너무 와닿고 슬프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ㅡ 하.....

 

아직은 연락 안왔는데

혹시 또 상처를 받았네

왜 자기한테 여지를 주었네

식으로 문자나 카톡오면 씹는게 좋겠쬬?

 

이제 걍 퇴근해야겠어요.

오후에 기력 소진을 다함 ㅠㅠㅠㅠㅠㅠ..

 

출처 : 네이트판

 

 

 

 

끝.

 

 

 

 

https://googoal.tistory.com/entry/%EB%AA%A8%EC%8F%A0-%ED%83%88%EC%B6%9C%ED%95%98%EB%A0%A4%EA%B3%A0-50%EB%AA%85-%EC%97%AC%EC%9E%90-%EB%B2%88%ED%98%B8-%EB%94%B4-%EC%8D%B0%EC%9B%83%EA%B8%B4%EC%8D%B0-%EB%AA%A8%EC%9D%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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