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웃긴썰 모음)

찌롱스 2021. 4. 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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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때는 철없던 고등학교시절. 지금 돌이켜보면

참 과분할정도로 행복했던 나날이란걸

깨닫게 되네요.

 

당시 대학생 새내기였던 그 사람은

자신의 옛 담임선생님을 찾아뵙기위해

학교로 찾아왔었어요.

그 사람의 옛 담임선생님께선 그 사람을

반으로 데리고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소개해주시고,

대학 이야기를 들려주게 하셨죠.

 

 

 

 

 

 

막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던 우리에게

대학교 1학년의 세계는 참으로

신기했어요.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자신의 번호를

칠판에 적어주고는,

"궁금하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라며 뒤돌아 나간 그 사람은

제가 동경하는 '이상적인 사람'그 자체였어요.

단번에 노트에 그 번호를 옮겨적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그 사람에게

시덥잖은 인사와 함께,

대학생활에 관한 질문을 더 쏟아냈네요.

 

3살이나 어린 후배의 이야기를 하나도 귀찮아 하지 않으며

성실히 대답해준 그 사람에게

저는 점점 끌림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사실 더이상 질문할 내용도 없으면서

일반적인 사생활을 묻고, 그냥 실없는

이야기를 하기위해 계속해서 연락을 보냈어요.

그런 저를 귀찮아하지도, 외면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상대해주던 그 사람은 저에게

"밥 사줄테니까 같이 한끼 먹을래?"

라고 말했어요. 세상을 다 가진것 같았죠.

뭔가 성공한것 같았으니까요.

 

그 다음부터 관계는 급변했어요.

들어가는 길에 전화로 떠들고, 매일같이 전화하고,

주말마다 만나서 데이트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의 첫 썸을 타던 시기였네요.

 

 

 

 

 

 

그러던 어느날

그 사람은 저에게 말했어요.

"처음엔 호기심 많은 어린애인줄 알았는데,

같이 있으면 즐거워. 우리 사귀자."

그렇게 제 3년간의 연애는 시작되었어요.

 

근데 전 너무나도 어렸어요.

매번 그 사람의 마음을 후벼팠고,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도 화를냈어요.

 

그럴때마다 그 사람은 저를 꼭 안아주며

"너가 화를 내는건 정말 괜찮아. 하지만

나중에 너를 이해해주지 못할 사람과, 내가 아닌

그 누군가와 함께 걸어갈때,

이런방식으로 화를 내면 상대는

널 무서워 할거야.

화내는 방법을 바꾸자?"

라며 달래주었어요.

 

그렇게 저는 인격적으로

점점 더 성장했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동시에 그 사람과의 관계도

끝이났어요.

너무 어렸던 걸까요. 새로운

자극을 위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너무나도 어른이었던

사람을 스스로 잘라냈으니까요.

 

그 후로 많은 여자친구들을 만났지만,

역시 그 사람과 같은 좋은 사람은

만날 수 없었어요.

인과응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놓고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렸죠.

 

그리고 어제 3년만에 장문의

편지가 카톡으로 도착했어요.

 

 

 

 

 

 

'안녕, XX야 3년만이네. 잘 지내고 있니? 누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지냈어. 너의 주위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니?

표현하는 방식은 내가 확실히

가르쳐놨으니까

다른 여자친구들을 무섭게 하거나,

너무 괴롭게 하진 않았을거라 믿어.

우리가 만났던 일수는 정확하게 994일이었고,

오늘이 우리가 헤어진지 994일째 되는 날이야.

내가 너의 곁에 있던 3년과, 너의 곁에 다른 사람들이

있던 3년을 비교했을때

넌 뭐가 더 좋았니? 내 곁을 떠나서 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을까?

난 부족해서 널 어른으로는

못만들었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널 성장시켰으리라 믿어.

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니?

그렇다면 이 편지는 가슴속에 추억으로 

묻어줘.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 같이 처음 밥을 먹었던

닭갈비집에서 밥한끼 먹으면서 이야기 할순 없을까.

오랜만에...정말 오랜만에 얼굴이 보고 싶어.'

라구요.

 

이 편지를 읽자마자 전 그 사람에게.

'지금 나와' 라고 보낸후, 집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설레는 마음과, 가슴한켠의 욱씬 거림을

모두 싣은 발길질로 따을 박차며 뛰었죠.

 

그러다가 눈 앞의 턱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턱에 걸려 언덕밑으로 굴러 떨어져,

평소 통증이 있던 허리가 더 크게 욱씬

거리네요. 그래서 말인데

오산에 허리치료 잘하는 병원이 어디 있을까요?

 

 

 

 

 

몰입도 정말 최강이다..

글을 너무 잘쓰고

술술 잘 읽히게 잘쓴다...

표현하나하나가 옥구슬 같다...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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