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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썰 105

15금) 노량진 총무썰 1, 2편(썰 모음)

세 명이서 교대로 근무하는 노량진의 어느 고시원 속의 이야기다. 총무 세 명 중 한 명인 친했던 형이 드디어 경찰시험에 합격을 했다.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 당장 고시원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자원 유출(?)로 인한 부리나케 충원이 필요했기에 서둘러야 했고 다행히 며칠 간의 각종 공시생 커뮤니티의 광고와 전단지 살포 덕에 여러 지원자를 만날 수 있었다. 고시원 총무라는 저임금의 시덥잖은 일자리지만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었고 그분들 못지않게 고시원 사장님과 나 역시 진지함을 바탕으로 한 열띤 상의 끝에 남자 동생 하나를 뽑게 되었다. 나이는 나보다 열 살 남짓 어렸지만 일처리 하나 만큼은 빠릿빠릿해서 금방 적응해 준 탓에 며칠 만에 별 무리 없이 고시원 생활은 예전과 같이 물 흐르듯 흘러가게 되었다. 여느 때와..

2021.04.19

지하철에서 생긴 습관이 만들어준 소설같은 썰(웃긴썰 모음)

나는 지하철 탈일 생기면 주로 오후3시쯤에 타거든? 근데 탈때마다 자주보이는 책을 읽고 있는 여자분이 있었단 말이야. 약간 무슨 느낌이냐면 그 유럽 지하철에서 책 읽고 있는 사진 본 적있어? 그런 느낌이었어. 옷도 이런 느낌으로 입으셨는데 되게 21세기 지성인 같고 멋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다음부터 지하철 탈 일이 생기면 꼭 책을 한권 들고 가서 읽었다? 그분은 신경도 안 썼겠지만, 혼자서 경쟁의식 같은 말도 안되는 승부욕을 가지고 엄청 열심히 읽었음ㅋㅋㅋㅋㅋㅋㅋ 언제는 내가 이슬아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이 책을 읽고 있었어. 사실 여러번 읽었떤 책인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서 그냥 자주 들고 타서 읽었음. 한참 읽고 있는데, 누가 옆에 앉더라??? 난 뭔가 집중하는 척 하고 싶어..

2021.04.18

3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웃긴썰 모음)

3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때는 철없던 고등학교시절. 지금 돌이켜보면 참 과분할정도로 행복했던 나날이란걸 깨닫게 되네요. 당시 대학생 새내기였던 그 사람은 자신의 옛 담임선생님을 찾아뵙기위해 학교로 찾아왔었어요. 그 사람의 옛 담임선생님께선 그 사람을 반으로 데리고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소개해주시고, 대학 이야기를 들려주게 하셨죠. 막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던 우리에게 대학교 1학년의 세계는 참으로 신기했어요.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자신의 번호를 칠판에 적어주고는, "궁금하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라며 뒤돌아 나간 그 사람은 제가 동경하는 '이상적인 사람'그 자체였어요. 단번에 노트에 그 번호를 옮겨적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그 사람에게 시덥잖은 인사와 함께, 대학생활에 관한 질문을..

2021.04.17

15금) ㅅㅅ를 하지 않던 또라이 전남친 썰(웃긴썰 모음)

@ 15금) ㅅㅅ를 하지 않던 또라이 전남친 썰(웃긴썰 모음) 예전에 동네에 잘생기고 키도크고 그랬던 오빠가 있었는데 뭐 어찌저찌 사귀게됐음 ㅇㅇ..근데 이오빠가 약간..?좀많이..? 4차원인거임 뭐라설명은안되는데 왜막 대화하다보면 약간 상대를 당황스럽게하면서 아 이사람은 뭔가 자신만의 세계가있구나.. 이런 생각드는 사람있잖아 뭐암튼그랬는데 사귀다보면 스킨쉽을할거아님.. 근데 손잡는거랑 뽀뽀(볼에)외에는 그 이상은 절대안나가는거임 심지어 같이 술먹고 모텔을 가도 난 침대에재우고 (옷도 멀쩡히다입고있음) 자기는 저멀리 쇼파에서 찌그러져자는거임 처음에한두번은 감동받앗엇음 아 이오빠가 나를되게 소중히대하고 챙겨주고 그러는구나.. 근데이게계속 반복되니까 아니나를 여자로안보나 고자인가..?게이..? 별생각이 다드..

2021.04.16

남친이 동네누나랑 여행을 가겠대요(썰 모음)

남친하고 동네누나하고 어렸을대부터 알았고, 초등학교까지는 옆집 살았나봐요. 둘이 여행을 다녀오겠대요. 먼저 너무 화가나는건 숙소까지 예약을 해두고 얘기 했더라구요. 저에게 동의를 구하는게 아니고 통보잖아요. 저보고 걱정하지 말래요. 자기 어렸을때 누나가 먹여키워줬다며 이성으로 볼 수가 없는 사이래요. 그래요 남친 32고 그분 34인데 어렸을때 2살차면 엄청 커보일 수 있어요. 진짜 어이없는건 숙소를 두개 예약한게 아니고 하나를 예약했어요. 진심으로 제가 꿈을 꾸고있나 생각할 정도로 어이가 없더라구요. 여자랑 놀러가는것도 모자라서 같이 잔대요 ㅋㅋ 방이름부터 커플이라고 적혀있는데 눈이 안돌아가는게 이상하잖아요. 복층 구조에 위층엔 침대 하나 있고, 아래층은 화장실하고 쇼파가 있더라구요. 자기는 쇼파에서 잘..

2021.04.15

군대에서 부처님 안믿어도 된다는 군종스님 겪은 썰(웃긴썰 모음)

보통 일반적인 종교인들은 자기 종교짱짱이라고 믿으라고 막 걍요하는거땜에 종교자체에 별관심이 없었는데 군대에서 짬찌때 한창 후반기 교육받으면서 주말에 간식이나 먹을겸 법당에갔음 기본행사 끝나고 질문에 답변해주는 시간있었는데 어떤 병사가 약간 무례해보일수도있는 질문을 하더라구 그 질문이 다들 종교를 보면 실체도 없는 하나님이니 예수님이니 부처님이니 믿으라고 하는데 왜 믿어야하는지 모르겠다. 스님은 그런믿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 하니까 스님이 딱 그말 듣더니 단호하게 말하더라구 그분들 전부 안믿어도 된다고 우리가 하나님을 믿던 부처님을 믿던 예수님을 믿던 그분들이 우리한테 해주는건 없다고 굳이 안믿어도 된다고 대신 그분들이 아니라 너 자신을 믿으라고 너 자신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참고만 하는거지 너의 인생..

2021.04.14

훈남에게 번호따인 평범녀 (웃긴썰 모음)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좀 쓸려구요 ㅋㅋㅋ 우선 제 소개부터 하지면요 저는 21살 진심 평범한 여잡니다. 그냥 평범녀 뭐 정말 길거리 자나다니다 보면 10에 8으은 저같은 얼굴일 꺼고, 저 같은 스타일의 옷을 딥고 있을 정도로 정말 평범합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개를 한마리 키우거든요 ㅋ 이름은 랑이라고요 '호랑이'....... 네이밍 센스가 정말이지 형편이 없죠 ㅋㅋㅋㅋ 랑이 이자식은 하루에 2번 산책을 안가면 시름시름 앓는 척을 합니다. 그래서 방학한 김에 해서 요새는 특히 자주 데리고 다니는데요. 얼마전에도 고놈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뭐 근처니까 그냥 머리띠로 머리 쫙 넘기고(당연히 안감습니다.) 그리고 무릎 겁나 튀어나온, 땅에 무릎 부분이 다 닿을만큼 튀어 나온 츄리닝 입고, 심지어 ..

2021.04.12

삼각김밥 공장에서 일한 후기(웃긴썰 모음)

삼각김밥 공장 알바는 군대 제대하고 잠깐 달림. 만드는 과정 클ㅡ린 하니까 마음 껏 드셔도됨. 나도 첫째날 만드는거 보고 둘째날부터 겁나 집어먹음. 들어갈때부터 살균한 작업복으로 다 갈아입고, 에어샤워하는데 반도체 만들러 가는줄 앎. 위에 달린 파이프에서 씻은 쌀이 나와서 솥에 담기면 물과 약간의 기름이 같이 솥에 담김. 무쇠 뚜껑과 함께 잠긴 솥이 오븐에 들어갔다 나오면, 따끈따끈한 밥이 되는데 이게 기름이 들어가다보니까 살짝 느끼함. 근데 묵은 쌀 그런건 아닌것 같음. 갓 만든거 먹으면 개맛있음.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쓰는 일에 들어갔는데 그게 바로 솥 뒤집는일..... 공정이 자동화가 되어 있긴 한데 만들다 예산 모자랐는지 자동화가 부분적으로 되어 있음. 컨베이어 벨트에 솥 올리는 걸 사람이 직접..

2021.04.08

지하철의 귀여운 두 할머니(웃긴썰 모음)

지하철을 탔는데 경로석에 꼿꼿하게 허리펴신 할머니(A)가 한분 앉아 계셨고, 잠시 후 머리가 완전 하얀 엄청 호호할머니(B)가 의자처럼 생긴 지팡이 대용 수레?를 끌고 타셨는데 주춤하자 A할머니가 부축하며 앉혀드리고 대화가 시작. A : 이렇게 끌고 어딜 가세요? B : 아, 병원 갑니더. A : 아이고 목소리도 크시고 말씀하시는게 정정하시네요. B : 아니 아니요, 이젠 걷는것도 힘들고 정신도 그렇고 마음도 자꾸 이상해서 정신과도 다니는데 A : 그래도 이렇게 혼자 전철 타고 병원 다니실 정도면 건강하시지요. 그래,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B : 아이고 마이 먹었심니더. 내가 올해... 팔십너이(84) 팔십너이나 됐심니더. 그라는 할매는 몇살이나 자셨고? A : 아.... 나는 팔십여섯(86)인데....

2021.03.24

군대가서 몽쉘 처음 먹어본 썰(썰 모음)

우리집은 어릴때부터 가난했음 남들 다 먹는거 우리집은 내 생일때나 한번씩 먹음 과자도 어쩌다가 한번 엄마가 사왔었는데 항상 크림블 이라는 과자를 사왔음 이게 몽쉘이나 초코파이 같은건데 몽쉘의 보급형 느낌? 그런거임 내가 초코를 엄청 좋아해서 맨날 엄청 맛있게 먹었음 그러다 군대를 갔는데 군대 훈련소에서 가나파이 몽쉘을 주더라. 가나파이는 어쩌다 한번씩 주고 몽쉘은 자주 나왔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몽쉘을 처음 딱 먹었는데 막 눈물이 날거 같았음. 맛도 맛이지만 이렇게 군대에서도 퍼주는 과자를 나는 이제서야 처음 먹어봤단게 너무 슬프더라. 우리 엄마 아빠는 이걸 먹어봤을까 생각도 들고... 그러다 가나파이를 처음 딱 먹게됐는데 진짜 너무 맛있는거야. 너무너무 맛있고 친구들이 고딩때 사준 초코케이크랑 똑같..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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